'뿔난' 김태균 "15분만에 혼절? 그저 황당할 뿐."

정철우 2010. 1. 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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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김태균(28.지바 롯데)이 뿔났다. 마치 자신이 준비가 덜 된 상태인 것 처럼 보도된 기사들 때문이다.

김태균은 지난 22일 지바 마린 스타디움에서 팀의 정신적 지주인 이구치와 첫 합동 훈련을 했다.

일본 언론들은 다음날 훈련 풍경을 전하며 "김태균은 러닝을 시작한지 약 15분만에 훈련을 포기했다. 체력이 약한 탓에 이구치의 훈련량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태균의 설명은 달랐다. 그저 자신의 페이스대로 훈련했을 뿐임에도 일본 언론들이 호들갑을 떨었다는 것이다.

김태균은 25일 이데일리 SPN과 전화통화에서 "난 원래 장거리를 많이 뛰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건 초등학교때부터 계속 그랬다. 이구치는 10바퀴 정도를 뛰었는데 난 8바퀴만 뛰고 스트레칭을 했다. 지쳐 쓰러진게 아니라 내가 원래 하던 스타일일 뿐이다. 이걸 두고 마치 내가 뛰다가 혼절이라도 한 것 처럼 기사가 나왔다"며 "기자들이 이구치에 대해 묻길래 "체력이 좋은 것 같다"고 했을 뿐인데 이렇게 됐다. 내 훈련을 모두 취재한 뒤 내게 묻고나 썼다면 이런 기사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구치는 그날 약 2시간 정도 훈련한 뒤 돌아갔다. 나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티배팅 등 내가 구상했던 훈련을 모두 했다. 러닝도 내가 주로 하는 중거리 러닝을 배팅이 끝난 뒤 소화했다. 스케줄을 모두 하면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매일 같은 프로그램으로 훈련중"이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현재 자신의 페이스대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110kg이던 체중도 20여일 동안 조금씩 떨어트리고 있다. 누가 뭐라고 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시즌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아직 김태균의 준비사항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이구치가 김태균에게 "살을 좀 더 빼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보도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균은 이에 대해 "이구치를 존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구치는 내게 그런 말을 직접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김태균의 '러닝 중 포기' 보도는 일종의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자들이 김태균에 대한 정보가 미흡한 상황에서 팀 내 톱 스타인 이구치와 연결지으려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은 "어떤 기사가 나오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난 내 방식대로 준비할 뿐이다. 다만 한국에서까지 오해를 할 것 같아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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