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이승엽, "태극 마크 다시 달고 싶다."
"기회가 되면 후배들과 다시 한번 뛰고 싶다."이승엽(33·요미우리)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 것 같다.이승엽이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번복했다.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가대표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21일 전남 강진 베이스볼파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회가 되면 어린 후배들과 다시 한번 뛰고 싶다.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국가대표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는데, 조금 말이 빨리 나온 것 같다"며 "나라를 위해서 실력이 된다면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3월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소속 팀 요미우리에서 입지도 전 같지 않았던 만큼 시즌 준비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였다. 불참을 원하는 소속 팀 분위기도 고려한 결정이었다.
올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요미우리와 계약 마지막 해인 이번 시즌 승부를 걸어야 한다.하지만 시즌 전 열렸던 WBC와 달리 아시안게임은 11월에 열린다. 포스트시즌과 겹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시즌을 마친 뒤라 WBC만큼 부담은 없다.
이승엽이 직접 출전 의사를 밝힌 이상 국가대표 복귀는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KIA 조범현 감독은 이미 이번 대회에 무조건 최강 전력을 꾸리기 위해 가능한 한 해외파를 총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승엽에 복귀 의사에 대해서도 조 감독은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 이상 같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선발될 것이다. 국제대회 경험도 많은 베테랑이니 여러 가지로 필요한 선수"라고 반가워했다.
이승엽은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영광을 함께 해왔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과 2006년 WBC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승엽은 2008년 3월 대만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도 타율 4할7푼8리(23타수 11안타), 2홈런·12타점으로 대활약하며 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그해 8월 본선에서도 일본과의 준결승전,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천금 같은 홈런을 터뜨려 금메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강진 베이스볼파크에 캠프를 차린 KIA 2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한 이승엽은 "타격 밸런스와 중심이동이 뒤처진 것 같아 예전 비디오를 보며 리듬 훈련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계약이 끝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기술보다는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강한 남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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