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김태균, '3봉인' 금욕생활 시작"

2010. 1. 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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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귀걸이, 야식, 연인을 봉인했다".

일본 언론들이 김태균(28, 지바 롯데)의 시즌 첫 훈련 소식을 관심있게 다뤘다.

김태균은 8일 지바 롯데 홈구장인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율훈련을 일본 언론에 공개했다. 러닝과 캐치볼에 이어 100개 정도의 티배팅까지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김태균은 "타격 연습은 3개월만이다. 오늘은 10~20% 정도의 힘으로 쳤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몸 컨디션이 좋아 빨리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또 "한국과 비교해 따뜻하고 날씨도 좋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 거의 대부분이 김태균의 이날 훈련을 지켜보고 기사화 했다. 그런데 이를 보도하는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은 "한국에서 야식으로 치킨이나 피자를 배달해 먹었는데 여기서는 먹지 않는다"며 "스프링캠프(2월1일, 오키나와 이시가키)까지 5kg 정도 감량하겠다"는 김태균의 말에 주목했다.

<산케이뉴스>는 김태균이 '야식봉인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는 제목을 달았다. 지난 5일 일본에 들어왔을 때 110kg였던 몸무게가 벌써 2kg 줄었다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4번 김태균은 "보통 사람의 두 배를 먹는다"고 호언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한국에서 이벤트나 파티에 참가하고 배가 고프면 심야에 피자나 치킨을 배달해 먹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크게 부풀어 오른 배를 어루만지며 다이어트를 결의했다'고 표현했다. 일본에 온 이후 좋아하는 불고기도 끊고 칼로리가 낮은 일본식 정식을 선택했다며 전속 트레이너에게 균형잡힌 식사를 만들게 해 새로운 다이어트에 돌입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흥미를 모은 제목은 <스포츠닛폰>이었다. 이 신문은 제목에 '금욕생활이다. 김태균이 귀걸이, 야식, 연인을 봉인'이라며 김태균이 '3금령'을 내걸었다고 표현했다.

김태균의 일본 입국 모습을 '마쿠하리의 반초(幕張の番長)' 즉 '조직의 중간보스'로 표현했던 이 신문은 이날 훈련에서 김태균이 다시 우등생 모드로 돌아왔다고 반겼다. 귀걸이도 풀었고 구단방침에 따라 "연습이나 경기에서는 하지 않는다. 외국인선수라고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의 룰을 따르겠다"고 선선히 '탈 중간보스를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연인이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야구를 하러 와 있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한 김태균이 우타석에서 98번의 스윙을 했고 좌타석에서는 23번의 스윙을 했다고 기록했다. 안정된 하반신과 끈기가 시선을 모은다며 금욕생활의 괴로움을 힘으로 바꾸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 이 신문은 지바 롯데 구단이 금욕생활을 선언한 김태균의 스트레스 경감에 전면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균이 지바시 내에서 김영롱 통역, 손세진 트레이너와 함께 살고 있는 만큼 한국어 TV 프로그램을 위성방송으로 볼 수 있도록 설비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일본에 오기 전에는 말이나 식사 문제, 친구가 없는 것 등의 불안한 점도 있었지만 구단이 지원해줘 문제가 없다"는 김태균의 말을 통해 '향수병 걱정은 없는 것 같다'고 적었다.

<주니치 스포츠>도 '3가지를 봉인했다'고 언급한 뒤 김태균이 김영롱 씨로부터 배운 '힘들다'는 뜻의 일본어 "신도이"를 연발해 일본 보도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런 유니크한 캐릭터는 팬에게 바로 침투할 것이라고 평가도 덧붙였다.

'김별명'으로 한국에서도 언론에 친숙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김태균이 훈련 첫날부터 일본 언론에 긍정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모습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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