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분전.. 더 허무했던 가을야구

2013. 10. 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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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853경기를 치른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의 첫 포스트시즌 경기였다. "월드시리즈에 가고 싶다"라는 자신의 각오대로 원정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이런 맹활약도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그래서 더 아쉽고, 더 허무한 가을이었다.

추신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중견수 및 1번 타자로 출전, 8회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1사구 2득점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속팀 신시내티는 피츠버그의 활발한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2-6으로 패배, 가을잔치를 더 이상 이어가지는 못했다.

신시내티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진 날이었다. 선발 쿠에토는 3⅓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 7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가뜩이나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시즌 막판 기세가 좋았던 피츠버그에게 흐름을 완전히 내주는 일이었다. 반면 신시내티는 피츠버그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 때문인지 오히려 몸이 굳어있는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실책성 플레이가 쏟아졌고 중심타자들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추신수는 제 몫을 다했다. 3회까지 퍼펙트로 막혀 있던 신시내티 타선에서 가장 먼저 출루를 한 선수였다. 4회 리리아노의 공을 몸에 맞으며 출루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후 2사 1,2루에서 브루스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1-6으로 뒤진 8회에는 왓슨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그 외 수비에서도 몇 차례 좋은 모습을 보이며 끝까지 분전했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추신수의 포스트시즌도 그렇게 마무리됐다.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가 생각보다 자주 오지 않을 수 있음을 생각하면 아쉬운 한 판이었다. 여기에 추신수는 이 경기가 신시내티에서의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었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 추신수가 신시내티를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시내티에나, 추신수에게나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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