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임창용이 빅리그로 승격되지 않는 이유

뉴스엔 2013. 9. 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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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열의 크로스오버]

2013시즌이 시작되고 LA 지역 방송에서는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 머문 임창용에 대해 "올시즌 빅리그 진출은 어렵다. 컵스 구단이 굳이 임창용을 빅리그로 승격시킬 이유가 없다"고 전망했다. 국내 언론은 9월 엔트리가 확장될 때 메이저리그로 승격할 가능성을 점쳤다.기자가 임창용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지 않은 것은 컵스가 메이저리그로 승격시켜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명분이 없다. 경험을 쌓기 위해서? 임창용은 이미 국내 프로야구, 일본 프로야구를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무슨 경험이 필요한가. 메이저리그 9월의 엔트리 확장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경험을 쌓으려는 게 목적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9월 엔트리가 늘어나면서 승격시킨 선수들 면면을 보라. 거의 예외없이 20대 초반 선수들이다. 컵스도 마찬가지다. 임창용은 36세다.컵스의 잔여 1개월 동안에 임창용의 가세가 팀과 개인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내년 시즌에 대비해 젊은 선수를 점검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임창용 에이전트의 발표대로 2년 계약을 했다면 2014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평가받으면 된다. 사실 컵스의 경우 시즌 전부터 성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한 명도 없다. 시즌 초부터 승률 5할 이하 팀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하위권 팀이다.

국내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잘 던졌으니까 빅리그 승격이 당연한 것으로 안다. 메이저리그 전체의 움직임을 모르는 판단이다. 임창용은 애초부터 메이저리그 선수인 40명 엔트리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지금도 시카고 컵스의 순수한 마이너리그 선수다. 빅리그로 승격되려면 우선적으로 40명 엔트리에 포함돼야 한다. 이날 컵스에 승격된 선수들은 한 명을 빼고 40명 엔트리 포함자들이다. 국내에서는 등록 말소가 간단한 편이지만 메이저리그 승격은 40명 엔트리에서 움직여야 한다. 25명은 현역 엔트리고, 40명은 메이저리그 예비후보들이다. 부상자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40명 엔트리에서 포함되지 않는다. 컵스 구단이 굳이 40명 엔트리를 조정하면서까지 임창용을 포함시켜야 할 이유가 없다.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는 것도 국내의 시각과 메이저리그 구단운영 책임자 판단과 다를 수가 있다. 실제 다르다. 아쉽게도 경기를 직접 관전한 사람이 없다. 임창용은 마이너리그 루키리그부터 트리플 A까지 4단계를 두루 섭렵했다. 한 시즌에 하부리그부터 트리플 A까지 경험하기는 쉽지 않다. 재활 단계를 거치는 탓에 구단이 단계 별로 승격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임창용은 마이너리그 21경기에서 22.1이닝을 던져 13안타 7볼넷 24삼진 4실점 방어율 1.61을 마크했다. 당연히 빅리그 승격감이다. 이 정도 기록이면 셋업맨으로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임창용의 객관적인 기록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문이 있다. 구위다. 직구의 구속이 과연 몇마일을 찍었는 지가 중요하다. 임창용은 베테랑이다. 마이너리그 젊은 선수들을 요리할 수 있는 요령을 훤히 알고 있다. 구단 스카우트들도 알고 있는 대목이다. 직구 구속이 최소 147km(92마일)대를 유지했는지도 파악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유망주들은 주로 더블A에서 승격된다. 트리플 A를 거치지도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빠른 볼, 빠른 배트 스피드등이 승격의 우선 순위다.

2009년 청운의 꿈을 품고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 A 앨버커키에서 활동한 최향남을 기억하면 된다. 최향남은 9승2패 방어율 2.34를 기록했다. 하지만 빅리그 호출은 없었다. 이듬해는 성적도 부진해 결국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국내로 유턴했다. 마이너리그에는 모두 유망주들이 있는 게 아니다. 마이너리그도 프로구단이다. 선수들을 통해 돈벌이를 해야 한다. 마이너리그 '직업선수'들이 있는 것이다. 최향남은 트리플 A 직업선수였던 것이다.

임창용에게 아쉬운 점은 전성기를 일본에서 다 보내고 미국에 왔다는 점이다. 더구나 부상 후에 왔다. 어느 곳이든 나이 든 선수를 선호하는 리그와 팀은 없다. 임창용의 계약조건은 잘 모른다. 그의 시험대는 내년 시즌 시범경기 무대다.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상대한 뒤 구단이 구원투수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것이고, 아니면 꿈으로 끝나게 된다. 임창용이 국내 프로야구로 돌아가게 될지도 알 수 없는 일이고.

[뉴스엔=로스앤젤레스 문상열 기자]

문상열 new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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