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졌지만 커쇼, 13년전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아성' 재현

정재호 2013. 8. 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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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25)가 또 하나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커쇼는 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인터리그 홈 2연전 최종전에 선발등판, '8이닝 5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5탈삼진' 등의 역투를 펼쳤다.

후반기 10승1패의 다저스가 9회초 실책 등으로 대거 3실점하면서 0-3으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이날 커쇼의 피칭은 강한 인상을 심기에 충분했다.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어도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1.87(10승6패 161탈삼진 등)까지 떨어뜨렸다.

류현진의 팀동료인 LA 다저스 좌완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힘차게 팔을 휘두르며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스포츠 통계전문업체인 '일라이어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커쇼는 지난 40년 메이저리그 시즌을 통틀어 7월 종료(이날 미국시간 기준 7월31일)까지 'ERA 2점 이하 및 150탈삼진 이상'을 동시에 작성한 5번째 선수로 등록됐다.

40년간 이 고지를 점령한 투수는 종전 단 3명뿐이었고 좌완은 커쇼가 유일하며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가장 최근의 경우는 지난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외계인'으로 불리며 최전성기를 구가했던 페드로 마르티네스다. 그는 그해 7월 종료시점까지 'ERA 1.38 및 188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커쇼는 페드로 이후 무려 13년 만에 이 고지를 밟았다.

앞서 1985년 드와이트 구든(1.65, 173탈삼진)을 시작으로 1997년 페드로(1.80, 189탈삼진), 1997년 로저 클레멘스(1.52, 183탈삼진) 등이 진기록을 달성했다. 페드로가 2차례여서 올해 커쇼는 5번째(4명)가 된다.

4번의 사례는 그해 어김없이 사이영상으로 연결됐다. 1997년의 경우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 전신) 소속이던 페드로는 내셔널리그, 클레멘스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사이좋게 나눠가진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커쇼는 지난 선발등판에서 통산 ERA를 2.67로 낮추며 1920년 이후 '최소 100경기 선발등판과 10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를 통틀어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 부문 역대 2위는 와이티 포드이고 3위는 다저스의 전설적인 좌완 샌디 쿠팩스다. 25살에 이미 전설을 뛰어넘는 괴물의 질주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전문가들조차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3타수무안타 1볼넷' 및 수비에서 9회 마크 엘리스의 결정적인 에러에 연루되는 등 부진했던 야시엘 푸이그(22)도 역사적인 기록 하나를 수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푸이그는 양키스와 2연전까지 정확히 50경기를 소화했다. 전날까지 49경기 동안 71안타와 10홈런을 기록했다. 첫 50경기에서 '최소 70안타와 10홈런 이상'을 친 경우는 지난 1936년 전설의 조 디마지오(그해 87안타, 10홈런) 이후 푸이그가 처음이다.

루키 푸이그는 올 시즌 '50경기 195타수71안타 타율 0.364 10홈런 23타점 36득점 7도루' 등을 마크하고 있다. 디마지오 역시 1936시즌 신인 첫해(138경기 206안타 0.323 29홈런 125타점 4도루 등)를 화려하게 보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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