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RYU아닌 HYUN-JIN 달고 나온 이유는?

2013. 6. 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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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RYU가 아닌 HYUN-JIN이 됐다. 물론 정말로 유니폼 이름을 바꾼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임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스트레칭과 캐치볼 후 타격 훈련에 임했다.

그런데 그의 유니폼이 뭔가 이상했다. 등번호 위 이름이 새겨진 곳이 평소보다 가득 차 보였다. 이유가 있었다. 성인 RYU가 아닌 이름인 HYUN-JIN이 새겨져 있었던 것.

표기 방식을 바꾼 것일까. 아니다. 다저스 관계자는 "유니폼 제작 업체에서 제작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잘못된 표기라고 설명했다. 정식 경기 때는 입지 않는 파란색 훈련용 유니폼이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입을 수 있다.

류현진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 마음에 드는지 묻자 "마음에 든다"며 환하게 웃었다. HYUN-JIN이라는 영문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 마음에 드는 모습이었다.

유니폼에 성대신 이름을 새기는 것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생소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축구국가대표팀은 2006 독일월드컵과 때부터 성이 아닌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같은 성이 많아 선수를 구분하는데 헷갈린다는 이유에서다. 한화도 2009년 영문으로 이름을 새긴적이 있었다.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 구단 입장에서는 '불량품'이지만, 류현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성보다는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다. 메이저리그도 마찬가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감독에게 질문을 할 때도 성보다는 이름을 찾는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도 '도니'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그러나 아직 류현진은 이름으로 불리는 게 익숙하지 않다. 매팅리 감독만이 꾸준히 '현진'이라는 이름을 불러주고 있다. HYUN-JIN이 적힌 유니폼을 보면 동료들도 보다 더 쉽게 그의 이름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류현진은 그렇게 또 한 걸음 팀과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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