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판 연기로 얻게 될 긍정적 효과는

2013. 6. 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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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덴버, 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을 거른다.

류현진은 당초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왼쪽 발에 직격으로 공을 맞은 여파가 남아 이날 경기에 등판하지 않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2일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불펜 세션을 갖고 20개의 공을 던졌으나 발에 힘을 싣지 못했다. 결국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내일(3일) 경기에 안 던지기로 했다. 무리하고 싶지 않다"며 "발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완전하지 않다. 괜히 던지다가 3~4회에 아프면 팀에 더 폐를 끼치게 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선발 11경기 모두 로테이션 빠짐 없이 충실하게 등판했다. 잭 그레인키,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테드 릴리, 크리스 카푸아노 등 여러 선발 요원들이 번갈아가며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돌지 못한 가운데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실질적인 원투펀치로 다저스 선발진을 이끈 핵심이었다.

건강하게 시즌 소화하는 것을 최우선 삼은 류현진으로서는 등판 연기가 아쉬울 법도 하다. 하지만 부상의 정도가 심각한 게 아닌 만큼 한 번 정도 로테이션을 거르는 건 나쁘지 않다. 이번 등판 연기로 류현진에게는 긍정적인 효과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 등판하지 않게 된 것도 플러스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건 적절한 타이밍에 휴식을 취하게 됐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지난달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20연전에 돌입했다. 류현진도 5일 간격으로 빡빡하게 로테이션을 돌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첫 해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그이지만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체력적인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아시아 투수들이 고비를 맞기 시작한 것도 바로 6월이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모두 첫 해 6월부터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휴식으로 류현진은 몸을 재충전할 수 있게 됐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부터 정규시즌 개막 이후 두 달까지 쉼없이 달려온 류현진에게 이번 휴식은 다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 자칫 무리하게 등판하다 부상이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여러 모로 휴식이 주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 여부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월요일(4일) LA로 넘어가서 공을 던져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 차례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다면 류현진에게는 적절한 회복기가 돼 자신의 리듬도 유지할 수 있다. 뜻하지 않은 부상 속에 등판이 연기됐지만 류현진에게는 하나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waw@osen.co.kr

< 사진 > 덴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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