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의 클리닝타임] "RYU는 복덩이" 다저스의 함박웃음

2013. 5. 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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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샌프란시스코, 김태우 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팀의 복덩이로 나날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 그라운드에서의 활약은 물론 팀 마케팅 전략에서도 '류현진 효과'가 톡톡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4월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을 기록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팀 내 최다 승수다. 평균자책점도 3.35로 준수하다. 부상으로 엉망이 된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키며 2선발 대우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의 활약상을 놓고 보면 포스팅 금액을 포함해 6년간 6100만 달러를 투자한 다저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이런 류현진의 존재감은 경기장 밖에서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다저스의 흥행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한인 교포들과 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LA)의 도시 특성상 류현진의 가세는 다저스의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더 크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다저스가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류현진의 등판일에는 많은 한인들이 응원을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찾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삼삼오오 자리를 잡은 한인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0명 이상이 무리를 지어 경기장에 입장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띄었다. LA 지역 한인들이 운영하는 숙박 시설에도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묻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만큼 류현진은 지역 내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3연전에서도 류현진 효과가 어렴풋이 드러났다. 30일 경기의 관중은 3만1570명, 2일 경기의 관중은 3만2848명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등판한 1일 경기에는 4만7602명이 입장했다. 1만5000명이나 많은 수치다. 월드스타 싸이의 방문 소식도 호재였지만 기본적으로는 류현진의 활약상이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저스도 이런 류현진 파워에 반색하면서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싸이가 경기장을 방문해 미국 팬들을 놀라게 했고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가 시구를 한다. 싸이도 당초 시구 계획이 오고갔으나 깜짝쇼를 펼치자는 싸이 측의 의견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의 마케팅 관계자는 "현재 한국 쪽에서 많은 연락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한인 마케팅이 이뤄질 것이라 귀띔했다. 현재 다저스는 7월 29일을 '코리안 데이'로 지정하고 준비에 한창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 가수를 초청해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고 태권도 시범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시구자가 고민이다. 한국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취재진에 되묻기도 했다. 류현진의 맹활약이 다저스의 마케팅 지형까지 바꿔놓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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