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3만 달러 초대박' 류현진, 한국야구 위상 드높인 쾌거

2012. 11. 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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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역시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였다.

한화 류현진(25)이 꿈의 메이저리그 직행을 눈앞에 뒀다. 한화 구단은 10일 류현진의 포스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최고 입찰액으로 무려 2573만7737달러33센트를 전달받았다. 포스팅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한 류현진은 이제 연봉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만 마무리하면 꿈의 메이저리그에 입성한다.

아직 마지막 절차가 남아있지만 2573만 달러의 어마어마한 포스팅 금액으로 인정받은 류현진의 가치는 한국프로야구의 위상을 한껏 높이는 상징적인 쾌거다. 지난 1982년에 출범해 30년을 갓 넘긴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는 이상훈과 구대성 단 2명밖에 배출하지 못했다. 그들도 일본프로야구를 경유한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많았다.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비롯해 김병현·서재응·김선우·봉중근·최희섭·추신수 등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아마추어 시절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의해 스카우트됐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없었다. 사실상 미국 시스템에서 자라난 선수들이었기고, 한국프로야구는 수준 낮은 리그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역대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직행을 노린 특급 선수들의 굴욕이 말해준다. 1998년 이상훈은 60만 달러, 2002년 두 차례 도전한 진필중은 무응찰과 2만5000달러, 2002년 임창용은 65만 달러에 그치며 메이저리그 꿈을 접었다. 2008년 최향남의 경우 포스팅으로 계약을 맺었지만, 입찰 금액은 101달러로 기본적인 절차만 밟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게 전부였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오히려 거추장스러웠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하나 둘씩 프로를 외면한 채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은 험난했고,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한국프로야구가 인정받지 못한 건 한국야구계의 치부였다.

하지만 류현진이 당당히 가치를 높이 평가받으며 제값을 인정받았다.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직행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입찰액은 무려 1000만 달러에 달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000만 달러 이상 입찰액이 들어온 선수는 단 3명. 국제대회를 통해 검증된 류현진의 능력과 가능성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거액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야구를 바라보는 그들의 위상도 이제는 확실히 달라지게 됐다.

한국프로야구에서 7년간 최고 활약을 펼친뒤 가치를 인정받은 류현진처럼 앞으로 제2의 류현진, 제3의 류현진이 나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류현진의 쾌거는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인 기념비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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