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관계자, "추신수 500만 달러 정도 받을 것"

2012. 1. 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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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광민 기자] 과연 '추추 트레인'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올 시즌 연봉은 얼마나 될까.

추신수가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후 2년 연속 연봉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동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142명이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고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추신수도 그 중 한 명으로 확인됐다.

연봉 조정신청이란 구단과 선수가 원하는 금액이 다를 경우 서로가 원하는 액수를 적어 메이저리그 사무국 내 연봉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하는 것이다. 신청 자격은 메이저리그 4년차 이상이 되면 가능하며 중재위원회는 금액을 절충하는 것이 아니라 양 쪽 중 한 쪽의 연봉을 택하게 돼 '모 아니면 도' 결정을 하게 된다.

물론 연봉중재위원회 재판에 가기 전까지 양측이 합의를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추신수는 지난해에도 연봉조정신청을 한 뒤 구단과 합의를 통해 계약기간 1년 총액 397만 5000달러(약 44억 원)에 사인했다. 올해도 비슷한 시나리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추신수의 연봉은 어느 정도가 될까.

OSEN은 16일 복수의 메이저리그 관계자를 통해 추신수의 연봉이 어느 정도 될지를 들어봤다.

▲ML 구단 관계자, "1년 500만 달러 가능할 듯"

A구단 관계자는 추신수의 연봉을 놓고 "1년 계약을 할 경우 500만 달러(약 57억 5000만원)는 가능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그가 추신수의 연봉을 500만 달러로 예상한 데는 4가지 이유가 있었다.

가장 먼저 그는 "추신수는 여전히 좋은 선수다. 지난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초반 음주운전 사건에 이어 부상이 겹치며 85경기에만 출전해 2할5푼9리 8홈런 36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추신수는 지난 2009, 2010시즌 2년 연속 20-20클럽(홈런-도루 20개 이상), 타율 3할 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클리블랜드 간판 타자가 됐다. 2년 동안 실력으로 증명한 만큼 올 시즌에는 부상만 없다면 다시 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두 번째로 그는 "추신수의 부상은 경기 중에 일어난 것이다. 선수가 경기 중에 최선을 다하다 부상을 당한 만큼 클리블랜드 구단은 추신수에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6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에서 조너선 산체스의 투구에 맞아 왼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6주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추신수는 이번엔 왼 옆구리 통증을 꾸준히 호소해 결국 9월 1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렇지만 이 두 차례 부상 모두 경기 중에 일어났고, 추신수는 최선을 다하다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구단에서는 안타깝지만 부상의 이유를 인정해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정상 참작이 됐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추신수는 항상 열심히 한다. 그런 선수는 부상을 극복하고 건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측면에서 추신수가 올 시즌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긍정적인 전망까지 내놓았다.

추신수는 지난해 음주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모범적인 선수였다. 동료 선수들 뿐만 아니라 구단 관계자, 심지어 클리블랜드 담당 기자들도 추신수의 팬이었다. 비록 음주 사건으로 실망감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에도 주변 사람들은 추신수를 격려하고 응원했지 비난은 하지 않았다.

OSEN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취재를 다녀왔다. 추신수는 새벽 5시에 일어나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타나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팀 동료들이 오기 전에 이미 개인 훈련을 다 마친 그는 곧바로 팀 훈련에 들어갔다. 추신수의 부지런함 때문에 존 누넬리 전 타격 코치는 피곤함을 감수하고서 경기장에 일찍 나와 추신수를 도왔다. 모든 이들이 추신수의 부지런함을 알기 때문에 부활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약 추신수와 클리블랜드가 연봉 협상을 하지 못할 경우 연봉조정위원회에 가야 한다. 법원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클리블랜드는 선수를 비판해야 한다. 아마도 클리블랜드는 추신수를 비판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클리블랜드와 추신수 모두 좋은 관계를 맺어온 만큼 그 전에 원만한 합의를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과 메이저리그의 다른 연봉 책정과 협상 방식이다. 그는 "한국이라면 무조건 연봉 삭감일 것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이 화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계속 팀에 남게 하고 싶다면 그의 가치를 인정해준다. 그러나 정말로 필요 없다면 그냥 풀어준다. 쿨하다"라며 웃었다.

▲ML 기자, "다년계약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연봉 관련해서는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밝히진 말아 달라"고 부탁한 메이저리그 기자는 "클리블랜드와 추신수의 다년 계약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추신수와 클리블랜드가 1년 계약을 맺을 때 클리블랜드 구단은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1년이 지났지만 클리블랜드 구단에서는 또 다시 다년 계약 조건을 들고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규모에 대해서는 그리 높게 보지 않았다. 그는 "계약 기간은 2,3년 정도에 1000만 달러(약 115억 원) 정도가 될 것 같다"면서 "지난해 금액과 비슷하거나 약간은 낮게 책정됐을 수도 있다. 부상이 가장 큰 이유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추신수도 더 이상 나이가 어리지 않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보통 27살 정도의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한다. 그러나 추신수는 이제 30세가 된다. 아마도 구단에서도 부상에 대한 우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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