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꺾은 대만 군인올스타, 정체는?

[OSEN=도류(대만), 이대호 기자] 아무리 연습경기라고는 하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이 대만 군인 올스타팀과의 경기에서 영봉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27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벌어진 대만 군인 올스타팀과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마운드는 나쁘지 않았지만 여전히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았다. 대표팀은 3안타 무득점으로 대만 군인 올스타팀에 철저하게 공격이 봉쇄 당했다.

경기 전 대표팀 더그아웃에는 여유가 보였다. 선수들은 "아마추어 팀과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대표팀 방망이는 9회 마지막 공격까지 살아나지 않았다.

B조에 속한 4개국 대표팀은 당초 대만 프로야구 팀과 두 차례 공식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WBC 조직위원회는 가급적이면 대만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편성하도록 대만 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대만 측은 대만 실업 올스타, 대만 군인 올스타팀을 공식 연습경기 파트너로 편성했다.

이를 두고 대만측의 홈 텃세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팀과 연습경기를 하면 실전감각을 올리는 데 부족하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결과를 놓고 보면 이는 기우였다.

대만 군인 올스타의 정식 명칭은 내셔널 트레이닝 팀, 국훈(國訓)이다. 국가에서 소집해 훈련을 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징병제를 택하고 있는 대만은 선수가 프로에 입단하기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이 팀에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프로 선수들을 길러내기 위한 양성소인 셈. 우리나라로 치자면 경찰청, 상무와 비슷한 성격이다.

이날 군인 올스타팀 선수들은 뜻밖에 대어를 잡았다는 생각에 환호가 터져 나왔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군인 올스타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승리를 만끽했다.

KBO 관계자는 "약 50명의 군인 선수들이 대만에 있다고 한다. 그들 중 잘 하는 선수들만 뽑아 왔으니 올스타가 맞긴 맞다"면서 "의외로 실력이 강하다"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대표팀은 28일 인터컨티넨탈구장으로 옮겨 대만 실업 올스타와 마지막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다. 마지막 공식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이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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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도류(대만)=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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