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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눈 있는’ 신치용 감독, 가능성 보고 ‘레오’ 선발
경향신문 | 용인 | 김창영 기자 | 입력 2012.09.18 21:33 | 수정 2012.09.18 22:33
프로배구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데 남다른 혜안이 있는 걸로 유명하다.
신진식과 김세진 쌍두마차의 은퇴로 2류팀으로 전락하는가 했던 2007년에는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를 영입해 코트를 지배했다. 삼성화재를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던 안젤코가 2009년 일본으로 이적하자 안젤코보다 더 강한 가빈을 데려와 지난 시즌까지 우승을 독차지했다.
가빈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만큼 삼성화재 우승의 주역이었다.
가빈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러시아로 떠났다. 가빈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삼성화재로선 전력의 반 이상이 빠져나간 손실이었다. 가빈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올 시즌 삼성화재의 농사를 좌우할 터였다. 라이벌 팀들이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에게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다.
그리고 18일 가빈의 뒤를 이을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쿠바 출신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22·등록명 레오)였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쿠바 출신의 레오. 삼성화재를 3년 연속 국내 프로배구 최강자에 올려놓았던 가빈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용인 |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22살의 쿠바 출신 유망주
레프트·라이트 고루 활약
"성공 원하는 내게 기회의 팀"
러시아 파켈 소속의 레오는 키 2m, 몸무게 78㎏의 다소 호리호리한 체격이다. 쿠바의 국민스포츠인 야구에 입문, 운동신경을 키운 뒤 9살 때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배구선수로 전환했다. 그는 17살까지 쿠바 주니어 국가대표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다가 뒤늦게 레프트 공격수로 변신했다. 지난 시즌 푸에르토리코 프로리그에서 데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며 MVP로 선정됐지만 22살의 나이에서 보듯 확실한 에이스라기보다는 아직 유망주에 가깝다.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가빈이나 대한항공의 마틴과 비교하면 약해 보인다. 신치용 감독이 그냥 뽑았을 리 없다. 5명의 외국인 선수를 퇴짜놓은 끝에 선택한 선수다.
신 감독은 "레오는 높은 타점과 빠른 스윙이 강점이다. 레프트, 라이트 포지션 모두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기혼자이기에 성실한 플레이가 기대된다"고도 했다.
완성된 선수는 아니지만 신체적인 가능성과 성실성을 인정해 낙점했다는 얘기다. 삼성화재 선수들도 "같이 생활해보니 어리지만 듬직하고, 착한 선수"라고 입을 모았다.
레오는 어린 나이에 일찍 결혼해 3살과 1살배기 두 아들이 있다. 레오는 "내가 어렸을 때 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그런 것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면서 "두 아들을 위해서 배구를 한다"고 말했다. 오른쪽 이두근에 새겨넣은 문신도 큰 아들 안투안의 이름이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겠다는 정신자세를 신 감독이 높이 평가한 것이다.
승부근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고,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항상 우승만 해온 삼성화재는 나에게는 기회의 팀이다. 팀의 전통이 내가 합류했다고 해서 깨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올 시즌 레오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팀에 합류함에 따라 다음주 중국 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 용인 | 김창영 기자 bodang@kyunghyang.com >
신진식과 김세진 쌍두마차의 은퇴로 2류팀으로 전락하는가 했던 2007년에는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를 영입해 코트를 지배했다. 삼성화재를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던 안젤코가 2009년 일본으로 이적하자 안젤코보다 더 강한 가빈을 데려와 지난 시즌까지 우승을 독차지했다.
가빈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만큼 삼성화재 우승의 주역이었다.
가빈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러시아로 떠났다. 가빈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삼성화재로선 전력의 반 이상이 빠져나간 손실이었다. 가빈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올 시즌 삼성화재의 농사를 좌우할 터였다. 라이벌 팀들이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에게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다.
그리고 18일 가빈의 뒤를 이을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쿠바 출신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22·등록명 레오)였다.

레프트·라이트 고루 활약
"성공 원하는 내게 기회의 팀"
러시아 파켈 소속의 레오는 키 2m, 몸무게 78㎏의 다소 호리호리한 체격이다. 쿠바의 국민스포츠인 야구에 입문, 운동신경을 키운 뒤 9살 때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배구선수로 전환했다. 그는 17살까지 쿠바 주니어 국가대표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다가 뒤늦게 레프트 공격수로 변신했다. 지난 시즌 푸에르토리코 프로리그에서 데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며 MVP로 선정됐지만 22살의 나이에서 보듯 확실한 에이스라기보다는 아직 유망주에 가깝다.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가빈이나 대한항공의 마틴과 비교하면 약해 보인다. 신치용 감독이 그냥 뽑았을 리 없다. 5명의 외국인 선수를 퇴짜놓은 끝에 선택한 선수다.
신 감독은 "레오는 높은 타점과 빠른 스윙이 강점이다. 레프트, 라이트 포지션 모두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기혼자이기에 성실한 플레이가 기대된다"고도 했다.
완성된 선수는 아니지만 신체적인 가능성과 성실성을 인정해 낙점했다는 얘기다. 삼성화재 선수들도 "같이 생활해보니 어리지만 듬직하고, 착한 선수"라고 입을 모았다.
레오는 어린 나이에 일찍 결혼해 3살과 1살배기 두 아들이 있다. 레오는 "내가 어렸을 때 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그런 것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면서 "두 아들을 위해서 배구를 한다"고 말했다. 오른쪽 이두근에 새겨넣은 문신도 큰 아들 안투안의 이름이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겠다는 정신자세를 신 감독이 높이 평가한 것이다.
승부근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고,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항상 우승만 해온 삼성화재는 나에게는 기회의 팀이다. 팀의 전통이 내가 합류했다고 해서 깨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올 시즌 레오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팀에 합류함에 따라 다음주 중국 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 용인 | 김창영 기자 bodang@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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