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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포츠]배구 첫 임대 트레이드… 코트에 훈풍 불까

경향신문 | 김창영 기자 | 입력 2012.09.11 22:18 | 수정 2012.09.1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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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지난 10일 KEPCO와 대한항공이 전격 단행한 2 대 1 선수 임대 트레이드에 대해 배구계는 "프로배구의 열악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며 "리그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팀에서 설자리가 없는데도 남주기는 싫어서 웨이버공시도 하지 않고, 선수들의 발목만 잡던 관행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타 구단에 '러브콜'을 보낸 것은 KEPCO였다. KEPCO는 지난해 승부조작 후폭풍의 여파로 주전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팀을 제대로 꾸릴 수 없는 처지에 몰려 있었다. KEPCO가 타개책으로 내놓은 묘수가 바로 트레이드가 아닌 상호 임대였다.

신춘삼 KEPCO 감독은 "선수가 부족하다보니 연습도 제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를 할 자원도 없고 신인드래프트에서 젊은피 수혈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KEPCO의 '러브콜'에 흔쾌히 화답한 것은 괜찮은 센터가 필요했기 때문. 신경수(센터)와 장광균(레프트)은 다른 팀에서는 주전급이지만 후배들에게 밀려 지난 시즌 각각 21경기 49세트, 20경기 45세트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들은 임대된 KEPCO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장광균과 신경수를 내주는 대신 블로킹과 속공에 능한 하경민(30)을 영입, 취약포지션 보강에 성공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KEPCO에서 임대트레이드를 원했는데 나쁘지 않은 카드였고,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센터를 보강했다. 서로가 손해보지 않고 윈윈할 수 있는 임대"라고 말했다.

황승언 배구연맹(KOVO) 경기위원장은 "팀간 필요에 의해 선수를 임대, 서로 전력을 보강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가 아니냐"면서 "이번 임대 트레이드가 프로배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bod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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