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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 2012-13, ‘전력의 재구성’

매일경제 | 입력 2012.09.10 08:51 | 수정 2012.09.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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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지난 시즌 승부조작 사태의 광풍을 정면으로 맞았던 KEPCO가 선수의 재구성에 나섰다. 대한항공과의 1대 2 트레이드가 그 시작이다.

KEPCO와 대한항공은 10일 하경민(30·센터)과 장광균, 신경수(34·센터)의 1대 2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대한항공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취약하다는 소리를 들었던 센터를 보강했다. KEPCO는 선수층을 보강했다.

↑ 지난 8월 KOVO컵에 출전한 KEPCO는 세터 김천재가 레프트로 나설 정도로 선수층이 엷었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한항공과의 1대 2 트레이드는 전력 보강의 시작이다. 사진= 옥영화 기자

이번 트레이드는 국내 구단 사이에 이뤄진 최초의 임대 이적이다. 그동안 배구는 다른 프로스포츠에 비해 선수 이적이 활발하지 못했다. 자유계약(FA) 제도가 도입됐지만, 대상자 중 이적한 경우는 박철우(삼성화재) 1명뿐이다.

이번 시즌에도 소속팀을 바꾼 FA는 한 명도 없었다. 원소속 구단에 직전시즌 연봉의 300%와 보호선수 4명 외 1명을 내줘야 하는 규정 때문에 구단들이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간혹 이뤄지는 트레이드가 선수 이적의 전부였다.

그러나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선수 보강이 절실한 팀이 등장했다. 지난 시즌 승부조작 파문으로 세터 두 명과 레프트 두 명이 빠져나간 KEPCO가 그 주인공이다. FA시장까지 침묵을 지켰던 KEPCO가 전력 구성에 나섰다. 트레이드는 그 시작이다.

신춘삼 감독은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임대 이적은 내가 KOVO 경기팀장으로 있던 시절 만든 제도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일반 트레이드를 하려면 계산이 더 복잡해지기에 1년 임대로 트레이드를 했다"며 트레이드의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 합류한 장광균과 신경수는 대한항공에서 주전으로 뛰던 선수는 아니지만, 노련미를 갖추고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안젤코가 살려면 누군가 옆에서 부지런히 수비를 해야 한다. 장광균은 그 역할을 해줄 것이다. 신경수도 센터로서 노련미를 갖췄다. 힘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노련미로 보완할 것"이라 밝혔다.

전력 보강 작업은 이제 시작이다. 트레이드, 은퇴 선수 복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력 보강을 준비 중이다. 신인 선수 드래프트도 좋은 기회다. 서재덕같은 대어급이 나올 수 있다.

쉽지만은 않다. 트레이드에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많이 남지 않았다. 보수적인 분위기도 문제다. 국내 배구는 은퇴 선수가 복귀할 때도 원 소속팀의 이적동의서가 필요하다. 넘어야 할 산 많다.

[mksport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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