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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 떠난 삼성화재 “쿠바용병 뽑아 말아”

문화일보 | 이동윤기자 dylee@munhwa.com | 입력 2012.09.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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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구하기 힘드네. 이번 애는 글쎄, 한 50점 줄까?"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13일 2012~2013 V리그에서 뛸 새 용병으로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미탸 가스파리니(28·202cm)로 확정했다. 이로써 아직까지 용병을 확정하지 못한 팀은 삼성화재뿐이다. '특급용병' 가빈이 러시아로 떠난 삼성은 그동안 5명을 테스트했지만 기량 미달로 모두 퇴짜를 놓았다.

현재는 푸에르토리코러시아 리그를 거친 쿠바 출신 레이바 마르티네스(22·사진)를 테스트 중인데, 신치용 감독은 흡족하지 못한 표정이다. 신 감독은 14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버리기도 아깝고 계약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한 50점 될까 말까 한다"고 했다. 마르티네스는 205cm의 장신이지만 73㎏으로 바짝 마른 체형. 삼성의 공격을 50%이상 책임지며 팀을 정상으로 끄는 안젤코나 가빈처럼 힘이 넘치는 선수는 아니다. 쿠바에서 나와 1년을 쉬다 지난 시즌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뛰어 득점왕에 오르면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후 러시아로 갔지만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삼성의 테스트를 받고 있다.

개인 능력은 물론 희생정신, 책임감을 용병 선발의 중요한 척도로 꼽는 신 감독은 "운동을 많이 쉰 탓에 아직 파워는 부족하다. 그러나 이는 몸을 만들어 가면서 해결할 수 있다. 기본기가 착실하며 수비 능력도 수준급이다. 그러나 남미 선수 특유의 기질이 보여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우리 팀의 특성을 설명하며 팀에 녹아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 중국 전지훈련을 떠나는 신 감독은 일단 마르티네스와 가계약해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최종 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이 용병 선택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용병이 한 해 농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 특히 주전 대부분이 노쇠화한 삼성으로서는 용병이 전력의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던 현대캐피탈이 고심 끝에 선택한 새 용병 가스파리니는 주니어 시절부터 11년 동안 슬로베니아 대표팀의 라이트를 책임져 온 검증받은 선수.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마르미 란자 베로나에서 활약하면서 공격 득점 6위(444점), 서브 득점 5위(세트당 0.46개)에 올랐다.

이동윤 선임기자 dylee@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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