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밴쿠버]브라이언 오서, 연아 덕에 올림픽 '金' 한 풀었다

오해원 2010. 2. 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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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해원 기자 = '피겨여왕' 김연아의 전담코치인 브라이언 오서가 20년 넘은 올림픽 금메달의 한을 밴쿠버에서 풀었다.

김연아(20. 고려대)는 26일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끝난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브라이언 오서(49. 캐나다)의 지도를 받아 세계적인 수준으로 기량을 끌어올렸다.

오서 코치는 현역시절 아사다 마오(20. 일본)의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을 처음으로 시도했던 인물로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으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선수시절 1980~1981시즌부터 1987~1988시즌까지 캐나다 챔피언십에서 8연속 우승을 거두는 등 캐나다 피겨의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비록 지도자 경력은 선수시절의 면면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김연아를 지도하면서 세계적인 지도자로 함께 성장했다.

하지만, 오서 코치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그는 1984사라예보동계올림픽과 1988캘거리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에서 연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력을 갖고 있다.

선수 시절 오서 코치는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았지만, 유독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오서 코치는 1984년 캘거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는 개막식 기수로 선정되는 등 자국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스콧 해밀턴에게 금메달의 영광을 내주고 말았다.

4년 뒤 사라예보대회에도 출전한 그는 다시 한번 미국 출신 선수인 브라이언 보이타노에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렇듯 오서 코치는 세계적인 기량에도 불구하고 올림픽과의 인연이 크게 닫지 않는 아쉬움을 남기고 1988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결국 오서 코치는 정확하게 22년 만에 자신의 경력을 포함해 세 번의 도전 만에 올림픽에서 감격의 금메달을 얻는데 성공했다.

비록 자신의 목에 걸린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아끼는 제자인 김연아의 목에 금메달이 걸리는 순간 오서 코치도 오래 묵은 자신의 한을 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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