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곽민정 13위, '포스트 김연아' 입증

2010. 2.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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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황민국 기자] "이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제 가능성을 알리고 싶어요"(곽민정).

'피겨 꿈나무' 곽민정(16, 군포수리고)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목표보다 높은 13위에 오르며 포스트 김연아의 위상을 정립했다.

곽민정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인 102.37점(기존 101.03점)을 받으면서 총점 155.53점을 받았다.

이날 두 번째 조 마지막 순서로 출전한 곽민정은 배경음악인 '레미제라블'에 맞춰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과 달리 점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곽민정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토루프 컴비네이션에서 착지가 불안하자 단독 점프로 해결하는 선택을 내렸다. 감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0.8점의 가산점을 받아내는 영리한 결정이었다.

비록 트리플 플립에서 다시 착지가 흔들려 1.6점을 감점 받았고 두 번째 트리플 러츠에 더블 토루프를 붙이는 과정에서 다시 2점이 깎였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했던 트리플 살코에서 0.4점의 가산점을 받아내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여기에 장기인 스핀 연기도 이날도 빛났다. 체인지 풋 컴비네이션 스핀과 레이백 스핀, 플라잉 싯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끝냈다. 특히 레이백 스핀은 가산점 1점을 받아내면서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신의 연기가 끝난 뒤 전광판에 오른 순위는 2위였고 최종 순위는 13위였다. 출전 선수의 중간에 그치는 결과였기에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도 아니었다. 바로 곽민정의 가능성을 입증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 대회가 곽민정이 치른 두 번째 시니어 대회라는 사실에서다.

지난 1월 전주에서 치른 4대륙 선수권에서 6위에 오른 곽민정은 대부분의 톱랭커가 불참한 대회였기에 받아낸 성과라는 이유로 저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곽민정은 어린 나이의 선수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능숙한 연기와 끝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아직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구성 점수를 더욱 끌어올린다면 '포스트' 김연아는 분명히 곽민정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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