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뛰는 야구'로 4위 지킨다

박은별 2011. 7. 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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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대형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LG가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다. LG는 30일 잠실 삼성전에서 장단 13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10-5 승리를 거뒀다.

LG는 7월 들어서 이제 6승(11패)째.. 8구단 가운데 성적이 제일 안좋다. 최근 부진으로 5위 롯데와 승차도 0.5게임으로 좁혀졌다. 여러모로 4강 싸움에서 큰 고비였다.

그런 점에서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을 넘어선다. 그간 박종훈 감독의 고민으로 지적되던 부분들이 해결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바로 타선 침체와 기동력이다.

박종훈 감독은 최근 팀 침체에 대해 "지금 팀 분위기가 다운 된 것은 기동력, 타선 침체가 가장 크다. 불펜진이 안정적이지 못하는 것도 감안해 점수차를 더 벌려야 줘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늘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이 폭발해야 팀 전체가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모처럼 팀 타선이 폭발한 경기였다. 경기 초반 뽑아낸 점수를 착실히 지키고 추가점을 꾸준히 뽑아내며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쳤다.

무엇보다 더 반가운 것은 기동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심엔 톱타자 이대형이 있다. LG로선 이대형이 살아났다는 것에 주목해야 하는 경기였다.

그가 팀에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난다.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이라는 성적표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이대형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LG는 전체적으로 뛰는 야구가 사라졌다.

이대형이 지난 달 1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도루 갯수는 21개에 그친다. 8위 롯데에 한 개 더 많은 수치로 7위다. 같은 기간 1위인 삼성의 53개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4~5월 도루 42개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도루수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발야구 실종은 LG의 타격 침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발야구가 득점에 큰 힘이 된다는 건, 이날 이대형의 플레이로도 증명됐다.

이대형은 0-0으로 맞선 3회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출루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는 이병규. 당시 배영수는 1루에 있던 발 빠른 주자 이대형을 계속해서 의식했다. 이병규 타석에서는 초구에 피치드 아웃을 하기도 했다. 결국 마음이 급해진 배영수는 퀵피치로 보크를 범했다.

이대형은 2루까지 진루에 성공했고, 흔들린 틈을 타 이병규가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더 뽑았다.

이대형은 이날 경기 후 "3회 보크가 결정적이었다. 투수가 계속 견제를 했고 내가 1루로 뛸 생각을 하기도 전에 결국 보크를 내 줬다. 상대방이 바쁜 상황이었는지 실수가 나왔다"고 말했다.

발야구는 점수를 효율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다. 꼭 뛰지 않더라도 준족들이 출루해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대에 압박을 준다. 또 끊임없이 내야를 휘저으면서 상대 배터리를 흔든다. 그러면서 대량득점도 가능하다. 분명 이대형의 존재로 얻어낼 수 있는 효과다.

치열한 4강 싸움 중인 LG. 되살아난 이대형과 발야구의 힘을 앞세워 4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후반기 키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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