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모자' 우스꽝스러워?

입력 2010. 2. 22. 21:15 수정 2010. 2. 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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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텔레그라프 선정 '올림픽 워스트 드레서' 굴욕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가 열렸던 16일(이하 한국시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

금메달을 따낸 모태범(21∙한국체대)은 우승 세리머니로 트랙을 돌다 한 네덜란드 관중이 던진 알록달록한 모자를 집어 들었다.

모태범은 이 모자를 쓴 채 익살스러운 동작으로 경기장을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21살 청년의 앳된 모습에 귀여움이 넘쳤다.

그러나 우리의 눈에만 예뻐 보였던 것일까. 22일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29명의 밴쿠버 올림픽 워스트 드레서 중 한 명으로 모태범을 뽑았다.

<텔레그라프>는 "대체 머리에 쓴 것이 무엇인가? (What the hell has Mo got on his head?)"라는 말로 모태범의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에둘러 표현했다.

대표팀 빙상유니폼을 입어 특별할 것 없었던 모태범의 패션이었기에 워스트 드레서에 뽑히기까지는 모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나는(flying) 토마토' 스노보드의 션 화이트(24∙미국)도 이름을 올렸다. 실력도 소득도 이번 올림픽 1위를 차지했지만 치렁치렁 기른 붉은 머리 덕에 헤어밴드를 착용한 게 말썽이었다.

<텔레그라프>는 몸값에 걸맞지 않은 패션 감각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화이트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기업 협찬으로 미국 콜로라도에 전용 하프파이프를 세우는 등 엄청난 지원을 받았다. 헤어밴드 협찬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이어 노르웨이 컬링 대표팀도 불명예를 안았다. 붉은색 마름모꼴 유니폼은 프로 골퍼 존 댈리의 패션에서 따온 것 아니냐고 <텔레그라프>는 비꼬았다. 컬링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사진 속 노르웨이 선수 표정이 더욱 인상적이다.

김종석기자 left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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