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클로징 ②] 9분에 5골 레반도프스키, 19살에 주전 꿰찬 코망

안영준 2016. 5. 1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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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클로징 ②] 9분에 5골 레반도프스키, 19살에 주전 꿰찬 코망



(베스트 일레븐)

15일 새벽(한국 시각) 일제히 열린 34라운드를 끝으로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가 막을 내렸다.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마치며 10개월간의 대장정을 간략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우승 팀 바이에른 뮌헨의 주축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다. 레반도프스키는 개막 첫 날부터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더니, 리그 마지막 날까지도 득점 신고를 잊지 않으며 시즌 내내 화끈하면서도 꾸준한 골 감각을 자랑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이번 시즌 기록인 30득점은 1976-1977 시즌 쾰른의 전설 디터 퀼러의 기록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같은 기록이 증명하듯 레반도프스키는 막강한 득점력으로 리그를 평정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쉬지 않고 활약한 레반도프스키지만, 만약 그가 왜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잡이인지를 궁금한 이를 위해선 단 9분의 시간이면 모든 설명이 가능할 듯하다. 레반도프스키는 6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들어간 뒤 단 9분 사이에 다섯 골을 넣어 0-1 경기를 5-1로 뒤집고 독일은 물론 전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득점왕 획득에 걸림돌이 전혀 없던 건 아니었다. 막강한 경쟁자가 있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역시 한 리그서 한 명도 나오기 힘든 ‘미친’ 득점 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오바메양은 개막 후 8라운드까지 연속골을 넣는 등 발등이 식을 틈 없이 골을 뽑아댔다. 그러나 올 2월부터는 사소한 부상이 겹치는 등 그 파괴력이 다소 떨어져 득점왕 타이틀에선 멀어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득점왕을 기록했던 알렉산더 마이어의 기록이 19골임을 감안하면, 레반도프스키와 오바메양 두 선수의 골 감각 모두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치열했던 둘의 경쟁은 서로의 기록 향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위 두 선수만큼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선수도 있다. 1996년생의 어린 나이인 코망은 이번 시즌 리그 최강인 바이에른 뮌헨에 완벽히 자리 잡았다. 조건부 임대를 통해 분데스리가에 첫 발을 내딛은 코망은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바이에른 뮌헨서 완벽히 제 자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꽤나 특별한 신인이다. 이번 시즌 22경기에 나서 4골 5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리그 내 다른 팀 수비수 누구를 만나도 기죽지 않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며 찬사를 받았다. 코망은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 고국서 열릴 유로 2016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뉴 페이스’ 코망 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유난히 돋보였던 시즌이었다. 묀헨글라트바흐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도르트문트의 마티아스 긴터, 샬케 04의 레온 고레츠카 등은 각 팀서 없어서는 안 될 주역으로 자리잡으며 리그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었다.

감독 중에도 눈여겨 볼 이가 많다. 우승컵을 안기고 팀을 떠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중 하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임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뒤를 이어 뮌헨의 상승 곡선을 잘 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막강하던 팀의 장점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점유율 축구를 잘 녹이며 매 시즌 실수 없이 우승컵을 획득했다. 2013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큰 위기 한 번 없이 안정감을 갖춘 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또한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나간 뒤 이 무대서 누가 새로운 명장이 될지도 기대된다. 어쨌든 최근 몇 년간 이 땅에서 우승을 경험하는 지도자는 늘 과르디올라 감독이였으니 말이다.

특별한 이력의 사령탑도 있다. 바로 율리안 나겔스만 호펜하임 감독이다. 20살에 조기 은퇴한 뒤 만 28세의 나이로 유럽 4대 리그의 감독직을 맡은 대단한 지도자다. 나겔스만 감독은 열네 경기를 맡아 7승 2무 4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리그 잔류라는 소기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

1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30골
2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25골
3위. 토마스 뮐러 20골
4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17골
5위. 클라우디오 피사로 14골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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