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도움 이상의 확실한 존재감

풋볼리스트 입력 2015. 11. 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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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때 손흥민(23. 토트넘홋스퍼)은 ‘득점 장면 외엔 경기 기여도가 부족한 선수’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진출 이후 첫 도움을 기록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선 달랐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2015/2016 EPL’ 13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은 상위권 경쟁팀인 웨스트햄을 4-1로 대파했다. 토트넘이 승점 24점으로 5위, 웨스트햄은 승점 21점으로 6위다. 웨스트햄이 주전 플레이메이커 디미트리 파예트의 부상 때문에 약해진 상태였지만, 토트넘은 세트 피스를 비롯한 다양한 공격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세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나온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와 호흡을 맞추며 최전방의 해리 케인을 지원했다. 손흥민의 EPL 첫 도움은 후반 38분 나왔다. 카일 워커가 오버래핑할 때 손흥민이 간결한 2대 1 패스를 제공했고, 워커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EPL 5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후반 40분 교체됐다.

도움 외에도 자주 눈에 띄었다는 것이 손흥민에겐 긍정적인 부분이다. 전반 23분 케인이 선제골이 나오는 과정에서도 어시스트는 델리 알리가 기록했지만, 알리에게 패스를 내준 선수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해 있던 손흥민이었다. 알리의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이 공을 케인이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슈팅 능력은 상대 골키퍼가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힘든 강한 슛을 만들어냈다. 전반 막판엔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바로 밖에서 공을 받은 뒤 순간적인 기지로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슛을 날렸고, 아드리안 골키퍼가 선방한 공에 델리 알리가 재차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공이 크로스바에 맞기도 했다. 후반전 초반에도 손흥민이 드리블 후 불리한 각도에서 날린 슛을 아드리안이 제대로 잡지 못했고, 이어진 에릭센의 슛이 간발의 차로 무산됐다.

토트넘은 공격형 미드필더 전원의 골과 어시스트 능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공격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손흥민의 능력은 ‘팀 플레이가 서툴다’는 한때의 오명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손흥민 본인이 지능적으로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성실하고 기술적이기만 한다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다. 동료 케인은 ‘풋볼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기술적이고 양발을 똑같이 잘 쓴다. 희귀한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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