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무서워?' 블라터 FIFA회장, IOC 회의도 불참

이석무 입력 2015. 7. 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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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부패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스위스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제프 블라터 FIFA회장.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패 스캔들로 회장직 사퇴를 선언한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스위스 밖을 나서는 것을 아예 포기한 모습이다.

미국 AP통신은 블라터 회장이 다음 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FIFA 회장은 당연직으로 IOC 위원 자격을 얻는다. 블라터도 FIFA 회장으로 자리해온 16년간 IOC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총회에 꾸준히 참석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미국연방수사국(FBI)가 FIFA의 부패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하고 혐의가 있는 고위관계자를 전격 체포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아예 스위스 국경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라터는 이번 달 초 막을 내린 2015 여자월드컵 결승전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뉴질랜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도 방문하지 않았다. FIFA의 가장 큰 행사인 월드컵 대회에 FIFA 회장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일부에선 블라터가 미국 수사당국에 체포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블라터는 오는 25일 러시아에서 열릴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 행사에는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미국 수사당국의 체포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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