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추락' FIFA, 고위 관부들 긴급 체포

문슬기 2015. 5. 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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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결국 여기까지 왔다.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개최 과정 등에서 부정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FIFA 고위 관료들이 체포됐다.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언론들은 27일(한국 시각) "스위스 경찰이 27일 오전 예고 없이 취리히 바우어 오락 호텔을 급습해 FIFA 고위 간부들을 체포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간부들은 FIFA 연례 회의를 위해 이 호텔에 묵고 있었고, 수사 당국 관계자들은 호텔 데스크에서 열쇠를 받아 이들의 방을 쳐들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더해 <뉴욕 타임스>는 "연행된 이들은 그간 문제됐던 FIFA의 부패 관련 혐의를 받고 있고, 형사 기소를 위해 곧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말을 보탰다.

FIFA 부정부패 관련 이야기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가장 최근엔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로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다. 개최 결정 과정은 물론 마케팅 및 중계권 협상 과정 등에서 집행위원들이 뇌물을 받는 등 부정한 행위가 포착됐다. FIFA는 이와 관련한 비리를 감추려고 애썼으나 이미 한 번 불거진 의심을 지우긴 어려웠다.

결국 덜미가 잡혔다. 그간 FIFA의 부패를 파헤치던 뉴욕 브루클린 검찰과 FBI(미국 연방 수사국) 에이전트들이 2011년 척 블레이저 전 FIFA 집행위원의 협조를 받아 부정부패 증거를 잡았다. 이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블레이저가 FIFA의 각종 부정 행위 관련 정보를 FBI에 넘겼다"라고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FIFA 회장직 5선을 노렸던 제프 블래터 회장도 위기를 맞게 됐다. 그간 FIFA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블래터 회장도 당연히 수상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를 제외한 루이스 피구·미카엘 판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 회장 등이 모두 회장 선거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재임 가능성이 짙던 블래터 회장이었다.

그러나 30일(한국 시각) 열리는 차기 FIFA 회장 선거를 3일 앞두고 벌어진 FIFA 고위 간부 체포 사태에 따라 블래터 회장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차기 FIFA 회장 선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글=문슬기 기자(ssorgi44@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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