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韓 사업가,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2부팀 인수

김민규 2015. 5. 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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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이경원(오른쪽) 에이스밸리 대표가 NK루츠코의 조십 조르냑 사장과 인수협약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에이스밸리]

한국 스포츠마케팅 업체가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의 프로팀을 인수했다.

이경원 에이스밸리 대표는 1일 일간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크로아티아 2부 리그 NK 루츠코 자그레브의 인수 절차를 마쳤다. 오는 29일 구단주로 취임할 예정"이라면서 "1년 전 재정난에 허덕이는 루츠코를 찾았고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오랜 협상 기간 끝에 지난달 말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인수 비용은 구단과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 스포츠마케팅 회사가 유럽축구연맹(UEFA) 산하 국가의 클럽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스포티즌은 벨기에 리그의 2부팀 AFC투비스를 인수했다. 에이스밸리가 인수한 루츠코는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의 서남부 지역에 위치했다. 1931년 창단된 팀으로 5부리그에서 시작했다. 홈구장인 루츠코 경기장의 수용인원은 2000명의 소규모 구단이다. 현재 다리오 베시치(45) 감독이 이끄는 루츠코는 크로아티아 두르가HNL(2부리그)에서 10위에 머물러 있다.

루츠코 구단관계자와 코칭스태프, 선수단 사진.[사진제공=에이스밸리]

인수 배경을 묻자 이경원 대표는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K리그 무대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한국 프로의 벽은 너무 높다"며 "유능한 축구선수가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활동하는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 루츠코는 수도 자그레브에 연고를 두고 있는 구단이라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고 했다. 크로아티아 리그를 선택한 까닭에는 "유럽연합(EU) 국적이 아닌 선수를 6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최대 5명이 한 번에 경기장에 뛴다"며 "비EU 선수들에게 관대한 리그"라고 설명했다.

이경원 대표는 장기적인 목표를 크게 잡았다. 그는 "앞으로 가능성이 보이는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선수들을 영입할 예정이다. 리빌딩을 하면서 2~3년 뒤 1부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디나모 자그레브나 하이두크 스플리트 같은 강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겨루는 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용인원 2000명인 소규모 홈구장. 곧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이다.[사진제공=에이스밸리]

당장에는 한국 기업의 스폰서를 받아 구단의 규모를 키우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이경원 대표는 "국내 기업과 후원협상을 진행 중이다. 우선 2000석 뿐이 안 되는 홈구장을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리모델링할 예정"이라며 "운동장 옆의 2만 7000평의 부지도 보유하고 있다.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밸리의 이경원 대표는 지난 2000년 6월 한국 축구선수로는 최초로 크로아티아 1부 리그 시베니치에 진출했다. 당시 경기 신흥고에 다니던 그는 연봉 2만 달러(약 2149만원)을 받고 크로아티아 리그에 진출했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선수생활을 접은 그는 선수시절 인연을 바탕으로 크로아티아를 오가며 축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이경원 대표는 "크로아티아는 아름다운 나라다. 한 예능 프로에도 나오며 한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며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에 앞장서고, 크로아티아를 찾는 관광객에도 볼거리를 제공하겠다. 한국의 향이 나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김민규 기자 kim.mingyu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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