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포커스] 포르투갈의 고질병, 여전한 '호날두 의존증'

정지훈 입력 2015. 3. 30. 09:03 수정 2015. 3. 30. 10: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무기가 있지만, 다른 무기가 없다. 바로 포르투갈의 문제점이다. 포르투갈의 고질병인 '호날두 의존증'은 여전했다.

포르투갈은 3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닥터 마갈라에스 페소아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I조 4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코엔트랑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고, 승점 9점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였다. 경기 전까지 I조 3위를 달리고 있었던 포르투갈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고, 결국 승리를 따내며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포르투갈은 홈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세르비아의 역습에 흔들렸고,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문제는 포르투갈의 선수 구성이었다. 새로운 얼굴이 없었다. 몇 년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선발 명단을 보면 호날두를 비롯해 나니, 다니, 무티뉴, 코엔트랑이 공격진에 투입됐다. 이중 가장 젊은 선수가 27세의 코엔트랑 일정도로 포르투갈은 세대 교체에 실패한 모습이었고, 이 세대를 이어갈 선수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고질병인 호날두 의존증도 여전했다. 모든 공이 호날두에게 집중됐고, 홀로 공격을 이끌었다. 다행스러웠던 점은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가 욕심을 버렸다는 것. 이날 호날두는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고, 최전방, 측면, 중원을 가리지 않고 득점 찬스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호날두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한 차례 강력한 슈팅 찬스도 인상적이었고, 동료들의 움직임에 맞춰가는 패스플레이도 좋았다. 특히 코엔트랑의 결승골 장면에서는 호날두가 중원까지 내려와 경기를 풀었고, 결국 호날두의 패스를 시작으로 득점 장면이 완성됐다.

그러나 아쉬움은 남았다. 호날두를 도와줄 선수가 여전히 부족했고, 후반에 투입된 콰레스마, 윌리암 카르발류도 '호날두 의존증'을 없애줄 카드는 아니었다.

포르투갈의 가장 강력한 무기 호날두. 그러나 거의 10년째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고, '호날두 의존증'은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어느 덧 호날두의 나이도 서른을 넘었다는 것이고, 호날두의 뒤를 이을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