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화에 대처하는 루니의 달라진 자세

임기환 2015. 3. 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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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웨인 루니의 이번 시즌 메인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주로 미드필더로 출전 중이다.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만능열쇠답게 이 포지션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고 있다.

루니는 이번 시즌 EPL 26경기 중 열 두 차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센터 포워드(9회)·공격형 미드필더(4회)·왼쪽 측면 공격수(1회)보다 많다. 물론 과거에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루니다. 하지만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하에 미드필더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중앙 미드필더 루니 활용법은 다소 다르다. 과거 퍼거슨 감독은 루니를 중원에서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이번 시즌 루니를 디 마리아나 마타보다 낮은 위치에 배치해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에 가깝게 쓰고 있다. 물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할 경우에 한해서다.

최근 루니는 로빈 판 페르시의 부상 장기화와 라다멜 팔카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다시 최전방에서 재활용되고 있다. 루니는 멀티 플레이어답게 선발 원 톱으로 나선 세 경기서 두 골을 터트리며 판 할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하지만 루니는 최전방으로 뛰는 현 상황이 임시방편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미드필드로 내려가는 시나리오를 염두해 두고 있다.

루니가 대단한 점은 이번 시즌 판 할 감독의 중앙 미드필더 주문을 완벽에 가깝게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포지션 변화에 대한 루니의 자세도 조금 바뀌었다. 루니는 2013년 10월에 현지 언론을 통해 "사실 미드필더로 뛸 때도 경기력이 괜찮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건 내가 원한 게 아니다. 이전엔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벗어나 뛰는 것이 문제가 되진 않았다. 그러나 난 내 자리에서 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삼십줄로 접어든 이번 시즌 루니는 과거보다 성숙해진 모습이다. 꾸준하게 출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는듯하다.

루니는 27일(한국 시각)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이번 시즌 뛰는 데 굶주려 있다. 미드필드에서 뛰는 게 문제될 일은 없다. 판 할 감독은 나를 미드필드 역에 적합하다고 여긴다. 난 그것을 수행할 뿐"이라고 미드필더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다시 포지션이 바뀌는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 루니는 "판 할 감독이 날 언제든 중원으로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혀 문제될 게 없다"라고 말했다. 폴 스콜스는 이번 시즌 방송을 통해 "페널티 박스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는 루니의 모습은 뭔가 잘못됐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적 있다. 하지만 루니는 페널티 박스 안이든 밖이든 최고의 모습을 보인다. 그의 다재다능함의 가장 큰 수혜자는 다름 아닌 소속 팀 맨유일 것이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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