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프랑스, 절실하게 느껴진 포그바의 빈자리

이남훈 기자 2015. 3. 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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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남훈 기자] 프랑스가 안방에서 브라질에게 '제대로' 한풀이를 당했다. 폴 포그바(22, 유벤투스)의 빈자리가 절실하게 느껴진 경기였다.

프랑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프랑스는 전반 21분 라파엘 바란의 헤딩골로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경기 주도권을 빼앗긴 이후 전반 40분 오스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프랑스는 후반 11분 네이마르와 23분 루이스 구스타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1-3으로 무너졌다.

98 월드컵 결승전의 재현을 노린 프랑스에게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90분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프랑스는 경기 초반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연계 플레이에 충실하면서 주도권을 가져갔다. 바란의 선제골도 프랑스의 분위기에서 나왔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브라질을 상대로 블레이즈 마투이디, 무사 시소코, 모르간 슈니데를렝에게 중원을 맡겼다. 세 선수는 전반 중반까지 브라질의 압박에 어렵지 않게 대처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브라질이 선제골 허용 이후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미드필더들은 브라질의 강도높은 탈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에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프랑스는 선제골의 우위를 19분만에 빼앗겼고 이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드필드 곳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포그바가 있었다면 경기의 판도는 프랑스에게 이렇게 까지 불리하게 돌아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프랑스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 그 중심에는 포그바가 있었다. 뛰어난 개인기, 패스를 두루 갖춘 그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주면서 프랑스 중원의 사령탑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전, 현역 감독과 선수로 구성된 FIFA 기술연구그룹은 포그바에게 브라질 월드컵 영플레이어상을 수여했다.

포그바는 지난해 11월 알바니아, 스웨덴과의 친선경기 2연전에서 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했다. 브라질전에서는 햄스트링 근육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 발탁되지 못했다. 데샹 감독은 전천후 미드필더 시소코를 포그바의 자리에 위치하고, 패스가 준수한 슈니데를렝에게 역할을 분담하도록 했다.

시소코, 슈니데를랭이 서로 의기투합하려는 노력은 경기 시작부터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여지껏 포그바가 보여준 특유의 존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상대가 브라질임을 감안하더라도 홈팀이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끌려다녔다.

유로 대회 개최국으로 통산 세번째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는 브라질전을 통해 포그바의 존재감을 확인하면서도 또다른 대안 부족에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프랑스-브라질 선발 명단

프랑스 (4-3-2-1) : 망당다 - 사냐, 바란, 사코, 에브라 - 마투이디 (84' 지루), 시소코 (74' 콘도그비아), 슈니데를랭 - 그리즈만 (74' 페키르), 발부에나 (82' 파예) - 벤제마

브라질 (4-2-3-1) : 제페르손 - 다닐루, 티아구 시우바, 미란다, 필리페 - 엘리아스 (92' 마르셀루), 구스타부 (90' 페르난지뉴) - 윌리안 (83' 더글라스 코스타), 오스카 (86' 수자), 네이마르 - 피르미누 (88' 루이스 아드리아누)

[사진] 포그바 ⓒ 프랑스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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