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레버쿠젠, '패스마스터'없이 UCL 도약 어렵다

이남훈 기자 입력 2015. 3. 18. 10:17 수정 2015. 3. 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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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남훈 기자] 한 골이면 충분한 레버쿠젠이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의 엇박자를 내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 경기장에서 열린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경기에서 2-3 승부차기패를 당했다. 1차전 홈경기 1-0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레버쿠젠은 2차전에서 마리오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레버쿠젠은 한 골만 넣어도 8강 진출이 가능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버쿠젠과의 1차전 패배 이후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3경기에서 1골만 기록할 만큼 골제조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었다. 반면 레버쿠젠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이후 4연승을 내달렸고, 득점은 무려 10골이나 되었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이날 경기에서 그간의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원정경기 특성 상 수비에 무게를 둔 것을 감안하더라도 홈팀의 의도한 경기 운영에 헤어나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총 슈팅(7-12), 유효 슈팅(3-5) 수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압도당했다.

특히 레버쿠젠의 패스 정확도는 71%에 그치며 다른 경기보다 유독 경기 흐름이 자주 끊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올시즌 레버쿠젠의 패스 정확도는 낙제점 수준이라해도 무방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78%로 조별리그 32개 팀 중 31위에 그쳤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하위인 BATE(77%)와 단 1%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더욱 처참하다. 69%로 리그 18개 팀 중 16위에 머물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버쿠젠이 리그 4위, 챔피언스리그 16강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빠른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공격때문이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득점을 해결하는 공격수로 제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리그를 소화할 수록 손흥민에게 패스로 경기를 풀어갈 것을 주문했다.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차전에서 미드필드 중앙까지 내려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다. 그가 후반기 이후 팀에서 소화한 전술적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의 패스는 그리 정확하지 않았다. 총 25번의 패스를 시도해 18번을 성공시켰다. 72%의 패스 정확도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버쿠젠에는 손흥민을 포함해 카림 벨라라미, 하칸 찰하노글루 등 재능있는 공격 자원들이 있다. 이들은 출중한 슈팅 능력, 개인 기량을 지녔지만 패스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더군다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처럼 수준 높은 조직적 수비를 구사하는 팀을 만나면 이러한 유형의 선수들은 고립되기 쉬워진다.

레버쿠젠은 지난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분데스리가의 강팀으로 인정받을 만한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독일을 넘어 유럽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주도할 능력을 지닌 선수가 필요하다. 다음시즌 레버쿠젠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패스에 일가견이 있는 플레이메이커 영입이 절실한 이유다.

[사진] AT 마드리드 레버쿠젠 ⓒ AT 마버드리드

[영상] AT 마드리드 레버쿠젠 영상, 캐스터=김명정, 영상 편집=박인애 인턴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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