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1104억' 디 마리아의 위기설..원인은?

신명기 2015. 3. 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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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앙헬 디 마리아(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벌어진 뉴캐슬전서 보인 부진으로 인해 결국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야 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5일자 기사를 통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디 마리아는 맨유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라프가 이 같은 주장을 했던 것은 최근 체력 저하와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의 디 마리아의 부진 때문이었다.

디 마리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인 6,600만 파운드(약 1,104억 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 입단을 결정했다. 디 마리아는 맨유 입단 첫 3달 동안 멋진 골을 만들어내고 수많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맨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1,000억 원이 넘는 이적료가 아깝지 않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디 마리아는 추운 겨울이 오자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지며 예전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번뜩이는 재능을 보여주며 EPL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던 선수의 경기력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디 마리아는 지난달 28일 벌어졌던 EPL 27라운드 선덜랜드전서 부진한 경기력 끝에 전반전만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부상이나 다른 문제가 아닌 순전히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디 마리아를 교체 아웃시켜 우려를 키웠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일 벌어졌던 뉴캐슬 원정 경기에서도 이른 시간에 교체되면서 '디 마리아 위기론'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디 마리아는 뉴캐슬전에 선발 출전한 맨유 선수들 중 가장 부진한 경기를 보인 끝에 후반 13분 교체 아웃됐다. 이날 맨유 선수들의 대부분이 80~90%의 패스 성공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패스 성공률 64%로 가장 정확도가 떨어졌고 장기인 크로스(25%)와 드리블 성공률(33%)에서도 저조한 기록 만을 남겼다.

'텔레그라프'는 디 마리아의 부진 원인이 체력 저하와 자신감 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지속되는 부진과 무리한 경기 일정이 디 마리아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맨유가 '멀티 플레이어'인 디 마리아의 포지션과 역할을 너무나 자주 바꾸면서 부진이 시작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과거 리버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대니 머피는 영국 'BBC'를 통해 "디 마리아는 지나치게 많은 역할을 맡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디 마리아는 오른쪽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 등을 맡으며 지나치게 많은 역할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선수에게 지나친 변화는 독이 될 수 있다"면서 맨유의 디 마리아 활용에 대해 비판했다.

머피의 주장은 기록으로도 증명이 된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에 의하면 디 마리아는 총 7개 포지션을 소화했으며 중앙 미드필더로 7경기에 나서 3골 5도움(평점 7.99점)을 기록했다. 반면 왼쪽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비롯한 다른 포지션에서의 공격 포인트와 평점 면에서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다양한 활용도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머피의 주장도 일리가 있는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텔레그라프 캡쳐, 후스코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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