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의 이란, 베일 벗은 막강 화력

임기환 2014. 12. 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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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화력이 만만치 않다.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란 대표팀이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트레이닝 캠프를 차리고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호주 아시안컵 본선을 대비한 전지훈련을 가졌다. 케이로스 감독은 소속 팀 훈련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한 에이스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을 제외한 23명을 남아공에 데리고 갔다. 이번 훈련 엔트리에는 네쿠남뿐만 아니라 레자 구차네자드(찰턴 애슬래틱)도 제외됐다.

하지만 이란의 화력은 두 주축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었다. 이란은 요하네스버그 스포츠 그라운즈대학교에서 열린 연습 경기서 남아공 프리미어 사커리그(1부리그) 팀 플래티넘 스타스를 6-0으로 대파했다. 미드필더 모하메드 노우리(페르세폴리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사자드 샤흐바자데(에스테그랄)와 마소우드 하산자데(조바한)와 하비브 고르다니(트랙터 사지)가 각각 한 골씩을 넣었다.

득점원도 다양했지만 더 특이한 건 이들의 경력이다. 노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A매치 경험이 없다. 케이로스 감독이 과감하게 새로운 얼굴들을 선발해 실험한 것이다. 특히 샤흐바자데와 하산자데는 각각 1990년생과 1991년생으로 비교적 어린 선수들이다. 이번 남아공 전훈에 참가한 최전방 공격수 네 명의 평균 나이는 22세에 불과하다. 네 명이 치른 A매치는 5경기(1골)에 그친다. 지난 친선 한국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사르다르 아즈문은 1995년생으로 만 19세다.

이란은 경험이 일천한 이들을 데리고 이어진 두 차례 친선 경기서도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남아공 리그 최강자 카이저 치프스를 2-0으로 꺾은데 이어 올랜도 피라테스를 3-1로 물리쳤다. 특히 카이저 치프스는 올 시즌 리그서 단 1패도 없이 15경기 연속 무패(11승 4무) 행진을 달릴 정도로 막강한 팀이다. 2위인 아약스 케이프 타운과는 승점이 무려 20점 차이가 난다.

이란은 남아공 프로팀과 가진 세 차례 연습 경기에서 11골을 넣고 1골을 내줬다. 비록 한두 수 낮은 팀과 가진 대결이지만 쉬이 넘길 수 없는 화력이다. 케이로스 감독이 부임한 뒤로 공격보다는 수비 쪽에 무게 중심을 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이례적이다. 이란은 비슷한 레벨에 있는 한국·일본 등과는 라인을 내리며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할 공산이 크나 조별 리그에선 한 수 아래 팀들을 상대로 강하게 몰아칠 가능성이 있다. 네쿠남이 빠진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은 우승을 노리는 이란에 크나큰 힘이다.

이란은 10일간의 남아공 전훈을 마치고 테헤란으로 돌아가 28일(이하 현지 시간) 팔레스타인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어 30일 호주 시드니 노던 비치에 위치한 크로머 파크에서 내년 1월 7일까지 본선 1차전을 대비해 훈련한다. 그리고 11일 멜버른에서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 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란은 이번 호주 아시안컵에서 C조에 속해 있다. 바레인·UAE(아랍에미리트연합)·카타르와 조별 라운드를 치른다. 토너먼트 대진상 한국과는 준결승 이후에나 만난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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