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1월'.. '차포' 떼야 돼서 울상인 스완지 시티

김정희 입력 2014. 12. 18. 12:41 수정 2014. 12. 1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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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관용구 중에 귀중하고 요긴한 것이 다 빠졌다는 의미로 '차포를 떼다'라는 표현이 있다. 스완지 시티는 정말 차포를 다 떼는 기분일 듯하다. 오는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 따른 국가대표 차출로 에이스 둘을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18일(한국 시각) 웨일스 언론 웨일스 온라인은 "2015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윌프리드 보니를, 아시안컵으로 기성용을 보내야 하는 스완지 시티가 대단히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니와 기성용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높다. '차' 보니는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 포인트다. 이번 시즌 야심 차게 영입한 바페팀비 고미스가 한 골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상황서, 보니의 꾸준한 활약은 스완지 시티의 단비였다. 그러나 보니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 차출돼 1월 17일부터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해야 한다.

'포' 기성용 역시 팀의 중심이다. 1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중원의 중심 축 구실을 수행하고 있다. 총 1,435분을 뛴 기성용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 받은 선수는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인 애쉴리 윌리엄스(1,440분)밖에 없다. 포 백을 보호하며 볼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스완지 시티 공격 방향을 설정하는 후방 플레이메이커인 기성용은 마땅히 대안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기성용 역시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뽑혀 1월 9일부터 열리는 아시안컵을 치르러 호주로 향한다.

스완지 시티는 울고 싶은 심정이다. 박싱 데이라는 난관을 넘으니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일정은 박싱 데이만큼 벅차지 않으나 차포를 떼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기성용과 보니는 2015년 1월 1일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전까지만 소화하고 대표팀에 차출될 공산이 크다. 3일 열리는 FA컵 3라운드 트랜미어 로버스전을 시작으로 기성용은 최대 네 경기, 보니는 여섯 경기까지 결장할 수 있다. 상대도 웨스트햄, 첼시, 사우샘프턴 등 만만치 않아 더욱 걱정이 크다.

과연 스완지 시티는 이 위기를 어떻게 이겨 낼까? 개리 몽크 스완지 시티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1월이다.

글=김정희 기자(kimjh0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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