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형 MF' 박주호의 과제, '패스 질 개선'

김정희 2014. 12.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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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현대 축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구실은 대단히 중요하다. 포 백 앞에서 상대 공격의 예봉을 끊어야 하고, 빌드 업의 시발점 역까지 담당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 그만큼 중요한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다.

이번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로 완전히 변신한 박주호가 보완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패스의 질 개선'이다. 수비수였던 만큼 수비적 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는 모습이나 전진 패스와 중원 장악력 면에서는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 때문에 마인츠 05도 볼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인츠는 17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독일 쾰른에 위치한 라인 에네르기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쾰른전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일곱 경기째 승리가 없는(3무 4패) 마인츠는 슬럼프서 탈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쾰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박주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 타임을 소화했고, 종아리 부상 여파에서 회복된 구자철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이날 전반 마인츠의 공격 전개는 매우 단조로웠다. 측면을 활용해 움직이거나,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쾰른 페널티 박스 내로 볼 투입 자체가 잘 안 됐기 때문이다. 무의미하게 볼을 돌리다가 뺏기기 일쑤였다.

박주호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박주호는 요하네스 가이스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돼 중원을 지켰다. 이들의 역은 확실히 분담돼 있다. 박주호가 좀 더 수비적 구실을 맡는다. 그러나 공격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박주호도 어느 정도는 가이스와 함께 패스 길을 뚫는 구실을 해 줘야 한다. 하지만 이날 박주호는 패스 정확도 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33분과 전반 37분 벌어진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박주호는 볼 소유권을 탈취하는 데까지는 아주 좋은 역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후 패스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33분에는 최전방 공격수를 향한 로빙 패스가 부정확하게 들어갔고, 전반 37분에는 측면으로 벌려 주는 패스가 수비에 막혔다.

후반에는 다소 나아진 모습이었다. 마인츠는 사미 알라귀·하이로 등 공격에서 움직임이 좋지 않았던 선수들을 빼고 구자철·파블로 데 블라시스 등을 투입했다. 전방에서 패스가 살아 움직이자 박주호도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몇 차례 아쉬운 패스 장면이 있었다. 빠르게 연결시킬 수 있는 장면서 킥 정확도가 따라주지 않아 기회가 무산되곤 했다.

이날 박주호는 볼을 47회 터치했다. 패스 중심인 수비형 미드필더치곤 너무나 적은 숫자다. 패스 성공률은 80%였다. 안정적 패스를 많이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실수가 있었다. 분명 인식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다.

글=김정희 기자(kimjh0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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