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거의 탄식, "리버풀,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

김정희 입력 2014. 11. 24. 10:04 수정 2014. 11. 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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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이건 최악의 스타트 정도가 아니다. 무언가 잘못됐다. 무언가가 맞지 않는 것이다."

한 시즌 만에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하던 리버풀은 없다. 경기력과 선수들의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있다. 분노와 걱정이 섞인 팀의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의 발언에서 알 수 있다.

리버풀은 23일(한국 시각) 셀허스트 파크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서 1-3으로 패했다. 리버풀은 전반 2분 터진 리키 램버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17분 드와이트 게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후반 들어 조 레들리(33분)와 마일 예디낙(36분)에게 역전 결승골과 쐐기골을 허용해 무너졌다.

최악의 부진이다. 리버풀은 11월 들어 열린 네 경기서 모두 패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력은 더욱 문제다. 수비진은 매 경기 집중력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고, 공격은 무디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총체적 난국'이다.

그 결과 참사가 재현됐다. 리버풀은 지난 5월 셀허스트 파크 원정서 큰 좌절을 맛본 바 있다. 후반 30분까지 3-0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이후 잇따라 세 골을 허용하며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리버풀은 EPL 우승에서 멀어졌다.

그날의 좌절을 잊지 않고 있는 캐러거는 리버풀이 또다시 크리스털 팰리스에 당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캐러거는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슈퍼 선데이'에 출연해 "리버풀은 경기력에서 패했다. 또 한 번 크리스털 팰리스에 농락당했다.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러거는 "이건 단지 최악의 스타트 정도가 아니다. 무언가 잘못됐다. 지난 시즌 지적받던 문제들이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 그라운드 위에 리더가 없다. 항상 좋은 경기력을 낼 순 없지만 적어도 때때로 결과는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러나 리버풀은 그러지 못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캐러거는 새로 영입된 선수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더는 "적응이 필요하다"라는 핑계는 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러거는 "우리는 항상 새로운 선수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나는 이 말에 큰 믿음을 가지지 않는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1억 2,000만 파운드(약 2,083억 원)를 들여 선수를 영입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 리버풀은 우승 경쟁에서 좌절했던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정신적으로 약하고 리더십도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글=김정희 기자(kimjh07@soccerbest11.co.kr)사진=스카이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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