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 상대로도 빛난 기성용의 '안정감'

김정희 2014. 11. 23. 02: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

A매치를 치른 후 오는 피로감도, 강팀을 상대한다는 부담감도 넘어 섰다. 기성용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는 '믿을맨'이다. 하지만 기성용의 소속 팀 스완지 시티는 아쉽게도 안정적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스완지 시티는 23일 자정(한국 시각)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서 1-2로 패했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 8분 윌프리드 보니가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스테판 요베티치(전반 18분)와 야야 투레(후반 16분)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지난 18일 이란 테헤란서 열린 국가대표 친선 경기 이란전서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체력 소모가 심하지만, 개리 몽크 스완지 시티 감독은 기성용을 제외하지 않았다. 팀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몽크 감독은 기성용과 신예 톰 캐롤을 짝 지워 중원을 구성했다.

기성용은 그 믿음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대단히 안정적이었다. 후방에서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하고,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압박이 거셌으나 침착한 턴 동작으로 볼을 잘 소유했다. 경기의 완급 조절은 기성용의 몫이었다.

하지만 팀 전체가 보인 모습은 다소 아쉬웠다. 스완지 시티는 초반 선제골을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를 잡는 듯 했으나 요베티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완전히 분위기를 넘겨줬다. 수비에서 볼을 잡은 후 허둥대며 의미 없이 볼을 걷어내기 급급했다. 기성용이 안정적으로 볼을 따 내도, 이후 플레이가 제대로 전개되지 않아 공격 주도권은 계속 맨체스터 시티가 쥐었다.

후반 맨체스터 시티가 역전골을 기록한 후에 기성용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적극적으로 볼을 가지고 돌진했고, 과감한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다. 하지만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스완지 시티 공격진의 플레이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바페팀비 고미스는 많은 기회를 놓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성용은 무려 9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팀 내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이다. 세 번 상대의 볼을 뺏었고, 3번 위험 지역서 클리어링을 해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활약이다. 팀은 패했지만 맨체스터 시티라는 강팀을 상대로도 훌륭한 경쟁력을 보인 기성용이다.

글=김정희 기자(kimjh0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일레븐닷컴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