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모예스의 실패? 맨유 과소평가했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72)이 후임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51)의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주요 스포츠 매체인 영국 ESPN은 모예스 전 감독에 대한 퍼거슨의 견해를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가 얼마나 큰 규모의 클럽인지 깨닫지 못한 것이 모예스 전 감독의 패착이라고 짚었다. 이는 새로 출간된 퍼거슨 감독의 자서전 '나의 이야기' 개정판에 나와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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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전 감독은 모예스 전 감독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 모예스 전 감독은 맨유를 리그 7위의 초라한 성적으로 이끌며 부임 296일 만에 전격 경질됐다. 그러나 퍼거슨 전 감독은 그에게 맹비난이 가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퍼거슨 전 감독은 모예스를 감독직에 올려놓는 작업이 굉장히 철저하고 전문적으로 이뤄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다만 모예스 전 감독은 기존 코치와 함께 일하라는 퍼거슨 전 감독의 조언을 흘려 듣고 자신의 측근들을 코치로 대거 합류시켰다. 게다가 전통적인 방식의 훈련을 선수들에게 주입해 기존 맨유의 색깔을 지우려했다. 맨유는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사했으나 모예스 전 감독은 그 색깔을 지워버렸다. 결과는 실패였다.
맨유를 과소평가한 게 성적 부진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퍼거슨 전 감독은 지적했다. 에버튼에서의 지도 방식을 답습한 결과였다. 에버튼과 맨유는 규모나 전통, 성적 등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 모예스 전 감독이 맨유 선수단 장악에 실패한 것도 에버튼에서의 마인드를 그대로 유지한 탓이 컸다.
모예스 전 감독이 퍼거슨 전 감독의 말대로 맨유의 스케일을 고려해 새롭게 판을 짰다면 다른 결과가 나타났을지 모를 일이다.
박종민 (m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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