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장점 사라진 발로텔리, '마지막 기회' 놓쳤다

정지훈 입력 2014. 10. 23. 07:16 수정 2014. 10. 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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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어쩌면 마지막 기회였고, 매우 중요한 일전이었다. 그러나 마리오 발로텔리는 이 기회마저 놓쳤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전반만을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와야 했다.

리버풀 23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레알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호날두와 벤제마에 득점을 허용하며 0-3 완패를 당했다.

완패였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 강력한 압박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바로 최전방의 무게감이었다. 레알은 확실하게 찬스를 득점으로 만들었다. 호날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벤제마가 홀로 두골을 터트리며 전반에만 세 골을 기록했고 결국 여유로운 경기를 운영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수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리버풀은 이날 총 12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2개였다. 반면, 레알은 14개의 슈팅 중 7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들며 확실한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의 문제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발로텔리였다.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며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발로텔리는 없었다. 그의 장점이었던 자신감, 공간 침투, 슈팅력은 사라졌고, 리버풀 특유의 빠른 템포에 전혀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슈팅 타이밍도 좋지 않았다. 이날 발로텔리는 문전과 박스 바깥에서 몇 차례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대부분 수비벽에 걸렸다. 또한, 레알의 공격수 벤제마와 달리 연계플레이와 볼 키핑에도 엉성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안방에서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해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레알의 수비수 페페와 유니폼을 교환한 것. 이를 지켜본 리버풀의 전설적인 선수 출신 지도자 그레엄 수네스는 '스카이 스포츠' 중계 도중 "날 화나게 하지 말라"며 분노를 드러냈고, 영국 언론들도 발로텔리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유의 자신감과 결정력이 사라진 발로텔리. 그에게 레알전은 어쩌면 마지막 기회였지만, 스스로 기회를 놓쳐버렸고 결국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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