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 '엘 클라시코'서 마지막 주전 테스트
[인터풋볼] 김기태 기자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에게 오는 26일(한국시간) 열리는 '엘 클라시코'는 그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한판이 될 것이다.
스페인 전문지 '마르카'는 '엘 클라시코'를 열흘 앞둔 16일, '카시야스는 바르셀로나전에도 선발로 나설 것(Se juega ante El Barcelona seguir siendo titular)'이라며 이를 '그의 마지막 테스트 무대(Examen final para Iker)'라고 헤드라인을 뽑았다.
이 언론은 '이 경기는 카시야스에게나 레알 선수들에게나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매치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 경기 결과로 카시야스의 향후 행보가 크게 엇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시야스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계속 퍼포먼스에 문제를 드러냈다. 프리메라리가 초반, 그리고 유로 예선전에서도 몇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거듭했다. 그러는 사이 그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러다보니 '백업 GK'인 코스타리카 출신 케일러 나바스를 기용하라는 압력이 계속 들어온다.
하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그를 몇 경기 더 신뢰해보기로 했다. 일단 오는 9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에이바르전에 선발로 내세우고, 큰 실수만 없다면 '엘 클라시코'까지 기회를 보장할 셈이다.
만약 그가 '엘 클라시코'를 잘 버텨낸다면 계속 선발로 장갑을 낄 것이고, 만약 퍼포먼스가 좋지 않다면 나바스가 선발로 올라서거나 겨울 이적 시장 때 영입될 새로운 골키퍼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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