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옷 벗은 토레스, 검붉은옷 입고 날다
이현민 2014. 9. 24. 11:03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0, AC밀란)가 세리에 A 데뷔골을 두 경기 만에 신고했다. 57분이면 충분했다.
토레스는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카를로 카스텔라니에서 열린 엠폴리와의 2014/2015 세리에 A 4라운드에서 0-2으로 뒤지던 전반 43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그나치오 아바테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기세를 올린 밀란 후반 12분 혼다 케이스케가 동점골을 넣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그나치오 아바테는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토레스는 지난 21일 유벤투스전(0-1패)에서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와 밀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활약하기에 시간이 부족했지만,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필리포 인자기 감독은 엠폴리전에 토레스를 선발로 내세웠고 이는 적중했다. 결과적으로 2-2 무승부를 거뒀으나 토레스의 득점포 가동은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토레스는 푸른 유니폼을 벗고, 검붉은 유니폼을 입자마자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이탈리아 무대에 성공을 예고했다.
경기 후 토레스는 "첫 골을 넣어 기쁘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나는 대표팀 경기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이탈리아 축구를 많이 접해 잘 알고 있다. 특히 피지컬이 강점이다. 빠르게 적응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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