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포커스] '맞춤옷' 입은 구자철, '꿀벌 사냥' 성공할까?

이경헌 2014. 9. 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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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어색했던 측면을 떠나 익숙했던 중앙으로 돌아온 구자철(25, 마인츠05)가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승리의 초대장을 선사할 수 있을까.

구자철은 오는 21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격돌한다.

지난달 31일 하노버96과의 홈 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국내에서 A매치도 치르지 못한 채 재활에 전념했던 구자철은 지난 13일 헤르타 베를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구자철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1라운드 파더보른전, 2라운드 하노버전과 달리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중앙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을 폭넓게 활용하며 상대 진영을 파고 들었다.

부상 여파로 인해 전체적인 활약도는 미흡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번뜩이는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전반 36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영리한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 시도로 오카자키 신지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구자철은 후반 15분 포지션 경쟁자인 유누스 말리와 교체 아웃됐다. 말리는 경기 막판 오카자키 신지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전체적으로 폼이 떨어진 가운데에도 순간 번뜩였던 구자철의 개인 능력은 마인츠가 이날 경기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었다.

헤르타 베를린을 3-1로 격파하며 리그 첫 승을 신고한 마인츠는 1승 2무(승점 5)로 리그 7위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2승 1패(승점 6)로 4위에 랭크된 도르트문트.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 포함 3골 1도움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구자철의 선발 출전이 기대된다.

이날 경기에서도 구자철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볼키핑, 패스에 있어 수준급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으며 클러치상황에서 자신 있게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마인츠 선수가 바로 구자철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계속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경우 말리와 포지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울리 슈틸리케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 현지에서 직접 구자철의 몸상태를 확인한 만큼 커다란 동기부여를 안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도르트문트는 개막전서 레버쿠젠전 0-2 패배 이후 챔피언스리그 포함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최근 마인츠를 상대로 6연승을 질주하며 심리적인 우위까지 점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라모스, 임모빌레 등 이적생들이 서서히 골맛을 보고 있으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동원도 팀 훈련에 합류하며 전력의 무게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지난 13일 프라이부르크와의 복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카가와 신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카가와는 2010/201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71경기에서 29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도르트문트는 카가와에게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을 부여하며 그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카가와는 이날 경기에서 마르코 로이스의 공백을 메우고 공격의 도화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가와 신지는 공격 2선에서 상대를 거세게 압박하고 공을 따낸 뒤 빠르게 상대를 공략하는 도르트문트의 '게겐프레싱(전면 압박)'을 등에 업고 마인츠의 집중력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동일 포지션에서 미니 한일전을 펼칠 구자철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사진=마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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