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으로 축구를? 축구판 '떡대'들

풋볼리스트 2014. 8. 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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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마드리드)는 축구선수로서 이상적인 몸매를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적당한 키에, 적당한 근육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활동량이 많고 순발력이 중요한 축구선수에게 너무 큰 키나 과다한 근육량은 불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통설이 늘 맞는 것은 아니다. 보기에 다소 과한 근육을 갖고 있거나, 축구보다 농구가 어울릴 것 같은 장신인 축구선수들도 많다. 이들은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무기로 삼아 이름을 알렸다고 볼 수 있다. '풋볼리스트'가 보기만 해도 위압감을 주는 축구계의 '떡대'들을 소개한다.

아데바요 아킨펜와(32, AFC윔블던) 180cm 90kg

최근 AFC윔블던 유니폼을 입은 아킨펜와는 엄청난 근육으로 영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다. 신장이 180cm로 매우 큰 편은 아니지만 엄청난 근육을 소유하고 있다. 육안으로 봐도 팔뚝이 얼굴만하다. 근육질이라고 해서 순발력이 나쁠 것이라는 편견은 통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6시즌 동안 잉글랜드 3,4부리그를 오가며 83골을 넣은 공격수다. 지난 시즌에도 4부리그인 노샘프턴타운서 51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었을 정도로 뛰어난 득점력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의 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킨펜와의 벤치프레스 기록은 180kg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삼바(30, 디나모모스크바) 194cm 91kg

삼바는 유럽서 가장 위협적인 수비수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블랙번로버스서 뛸 때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수준급의 기량을 갖춘 센터백으로 인정 받았다. 삼바와 직접 경합해 이기는 선수를 찾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몸싸움과 제공권이 압도적이어서 팀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최전방으로 올라가 포스트 플레이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 결과 6시즌 동안 매시즌 골을 기록했다. 수비수치곤 많은 18골이나 성공시켰다.

헐크(28, 제니트) 180cm 85kg

근육질로 유명한 브라질의 공격수다. 본명은 지바니우두 비에이라 지 소우자로 체형이 만화 캐릭터 헐크와 유사해 별명으로 불린다. 별명대로 다른 축구선수에 비해 많은 근육을 소유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J리그에서 활약할 때까지만 해도 체형이 현재과 같지 않았다. 어깨는 넓었지만, 몸이 무거워 보일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2008년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지금의 몸을 갖게 됐다. 윙어로 활약할 만큼 순발력이 좋으니 근육량은 많은 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조지 엘로코비(28, 올드햄애슬레틱스) 175cm, 90kg

키는 크지 않지만 체구가 큰 대표적인 선수다. 한국인 평균신장에 가까울 정도로 크지 않지만 근육량이 어마어마하다. 2010년 볼턴원더러스의 이청용이 엘로코비와 공중에서 부딪혀 고통을 소호했던 적도 있다. 울버햄프턴 소속이었던 2010/2011시즌에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컵과 리그에서 골을 넣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장신은 아니지만 자신보다 큰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이길 만큼 강력한 힘이 있어 헤딩력이 뛰어난 수비수로 알려져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3, 파리생제르맹) 195cm, 95kg

키도 매우 크고 몸도 좋은, 여기에 섬세한 기술까지 겸비한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2미터에 가까운 신장에도 발 기술이 뛰어나다. 스피드도 있다. 어린 시절 태권도를 배운 유단자라서 유연하기까지 하다. 본인이 직접 종종 아크로바틱한 골을 넣는 비결로 꼽기도 했다. 키가 크고 근육질이면 순발력과 유연함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뜨린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볼 수 있다.

다니엘 판바위턴(36, 바이에른뮌헨) 197cm 95kg

이브라히모비치와 체형이 비슷하다. 순발력이나 유연함은 떨어지지만 힘에서는 뒤지지 않을 만큼 체격 조건이 좋다. 별명이 'BIG DAN'일 정도로 눈에 띄게 크다. '풋볼리스트'가 6월 만난 판바위턴은 뱅상 콩파니를 압도하는 아우라를 뿜어냈다. 덩치가 큰 것뿐만 아니라 인상도 날카로워 벨기에 현지 기사들도 상대하기 어려워하는 선수이기도 했다.

리차드 던(36, 퀸즈파크레인저스) 188cm 95kg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수비수 리차드 던도 엄청난 체구를 자랑하는 선수다. 웬만한 공격수가 아니면 던과의 몸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순발력은 부족하지만 제공권에서 장점을 보인다. 삼심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교체된 적은 한 번뿐이다. 무려 43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몸 관리를 잘했다.

니콜라 지기치(34, 버밍엄시티) 203cm 96kg

지기치는 유럽을 대표했던 장신 스트라이커다. 체코의 얀 콜레르의 뒤를 이어 '세계 최고의 헤더'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피터 크라우치가 있긴 하지만, 그는 근육질이 아니다. 지기치는 다르다. 몸무게가 100kg에 육박할 정도로 신체조건이 좋다. 전성기 시절 지기치와의 제공권 다툼에서 이길 수비수는 많지 않았다.

사진= 텔레그라프 캡쳐,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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