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역사상 첫 쿨링 브레이크, 네덜란드 웃었다

풋볼리스트 2014. 6. 30. 03:0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쿨링브레이크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초로 '쿨링브레이크'가 시행됐다. 세계 축구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졌다. 물론 승자와 패자는 있었다. 쿨링브레이크를 잘 활용한 네덜란드가 2-1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30일 새벽(한국시각) 브라질 포스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경기가 펼쳐졌다.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네덜란드와 A조 2위 멕시코가 맞붙었다.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했다. 조별 리그에서 10골을 기록하며 막강 화력을 뽐낸 네덜란드는 예상과 달리 고전했다. 전반 9분 데용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내려왔고, 멕시코는 라윤-모레노-마르케즈-로드리게즈-아길라르로 이어지는 빗장 수비가 빛을 발했다.

양팀은 좀처럼 제대로 된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었다. 더불어 32도가 넘는 현지 기온은 선수들의 발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결국 전반 34분 이번 대회 첫 공식 '쿨링 브레이크'를 시행됐다. 양팀 선수들은 경기를 멈추고 수분을 섭취하며 3분간의 휴식을 가졌다.

'쿨링 브레이크'는 FIFA가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한 제도로, 경기 시간 기온이 32도 이상일 경우 전반 30분 이후와 후반 30분 이후에 선언될 수 있다. 대회에 앞서 현지의 고온을 고려해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앞선 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시행된 적 없다.

첫 쿨링브레이크가 선언되자 선수들은 수분을 섭취했고, 코칭스태프는 전술 지시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마치 타 종목의 경기 중 '작전타임'을 보는 듯 했다. 하지만 3분간의 짧은 휴식이 지나고 경기가 재개되자 양팀 선수들은 오히려 흐름이 끊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패스는 물론 위치 선정, 슈팅에서도 부정확한 모습을 연출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 돌입한 양팀은 강하게 상대를 공략했고, 후반 3분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의 중거리 슛이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조별예선에서 네덜란드의 고공비행을 이끈 판 페르시와 아르연 로번은 좀처럼 쉽게 상대 진영을 파고들지 못했다. 답답했던 네덜란드를 도운 것운 것은 후반에 다시 시행된 쿨링 브레이크였다.

후반 30분 시행된 두 번째 쿨링브레이크를 통해 판 할 감독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지시했고,마르틴스 인디, 데파이 등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가담이 주효했다. 결국 후반 43분 스네이더르가 중거리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로번이 만든 페널티킥을 훈텔라르가 마무리하며 2-1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8강에서 그리스-코스타리카 승자와 맞붙는다.

한편, 지난 23일 G조 포르투갈과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현지 기온으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된 바 있지만 FIFA는 공식적으로 멕시코-네덜란드전을 역사상 첫 쿨링브레이크라고 밝혔다. 포르투갈-미국 경기 당시 기온은 쿨링 브레이크 기준보다 낮은 30도였으며, 경기 중 주심의 재량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네덜란드-멕시코전의 경우 현지 기온이 38도에 달해 경기 전 경기 감독관과 FIFA 감독관이 공식적으로 계획하고 시행한 쿨링 브레이크의 첫 사례다.

#Point는 경기를 한 단어로 압축해서 보여주는 월드컵 꼭지다.

사진-KBS중계화면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