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보낸 위로..해외파 '검은 완장'

김정용 입력 2014. 4. 21. 13:30 수정 2014. 4. 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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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권태정 수습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비통에 젖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 축구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김보경(25, 카디프시티FC)과 지소연(23, 첼시레이디스), 손흥민(22, 바이엘04레버쿠젠)은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를 뛰었다.

김보경은 한국시간으로 19일 밤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 교체 아웃됐다. 60분 동안 활약한 김보경의 팔에 검은 완장이 둘러져 있었다. 김보경은 전반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후반에 얻어내며 1-1로 끝난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지소연도 검은 완장을 차고 20일 열린 첼시레이디스의 홈구장에서 '2014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2라운드 리버풀 레이디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지소연은 전후반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0-0 무승부에 그쳤고, 종료 직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20일 밤 열린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뉘른베르크를 상대로 1도움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4-1로 승리했다. 완장을 차고 활약한 손흥민은 골 뒤풀이에 좀처럼 동참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했다.

손흥민은 독일 일간지 '빌트'를 통해 "사진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 믿을 수 없었고 정말 슬펐다. 어린 학생들이 많아 더 안타깝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구조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검은 완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먼 타지에서 축구선수들이 보낸 무언의 메시지가 대한민국을 위로했다.

사진= 영상 캡쳐, 첼시레이디스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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