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왓퍼드 복귀 않고 국내에서 재활훈련할 듯
왓퍼드 "치료 기간에 따라 복귀 여부 결정"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오른발 봉와직염 치료를 위해 귀국한 박주영(왓퍼드)이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않고 국내에서 재활훈련에 나선 뒤 5월12일 시작하는 월드컵 축구 대표팀 소집훈련에 참가할 전망이다.
왓퍼드 구단의 미디어팀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국제전화에서 "박주영이 한국으로 떠나면서 언제 돌아올지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며 "치료에 3주 이상 걸리면 시즌이 거의 끝나는 만큼 그때 가서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일 귀국한 박주영은 이날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에게 진료를 받은 결과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 및 발등 봉와직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박주영은 2주가량 통원 치료를 하면서 부상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출국 일정도 치료 경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게 송 박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일정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박주영이 치료를 마치면 사실상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게 돼 복귀한다고 해도 팀에 큰 보탬을 주기는 어렵다는 게 현실적인 시선이다.
왓퍼드는 챔피언십에서 8경기를 남긴 가운데 12위로 밀려 있어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참가를 위한 마지노선인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게 당면과제다.
지난달 6일 그리스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한 달가량 전열에서 제외된 박주영은 봉와직염 치료를 마치면 6주 이상 그라운드를 떠나게 되는 터라 왓퍼드로서도 박주영에게 큰 기대를 걸기 어려은 상황이다.
박주영이 국내에 머물면서 훈련할 가능성이 커지자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홍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내에서 재활하면서 훈련한 뒤 대표팀 소집훈련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허벅지 부상도 완쾌된 상황에서 봉와직염 치료를 마친 뒤 소속팀에 복귀해도 뛸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은 만큼 국내에서 몸을 만들면서 월드컵을 대비하는 게 낫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홍 감독은 "만약 박주영이 팀에 복귀하지 않고 국내에 남기로 하면 이케다 세이코 피지컬 코치를 통해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짜줄 것"이라며 "다만 K리그 팀들이 시즌 중이라서 특정 팀에 합류해 훈련할 조건이 되지 않는 게 걱정이지만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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