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도움'으로 끝난 손흥민의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

풋볼리스트 2014. 3. 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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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손흥민(22, 바이어04레버쿠젠)의 생애 첫 2013/2014 UEFA챔피언스리그 도전을 2도움으로 마무리했다. 박지성 이후 끊긴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득점자의 계보를 잇는 데 실패했다.

손흥민은 12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드프랭스 경기장에서 치른 파리생제르맹(PSG)과의 대회 16강 2차전 경기에 교체 투입됐으나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0-4 완패를 당했던 레버쿠젠은 합계 2패 1-6으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이 치른 조별리그 6경기와 16강전 두 경기에 모두 출전(8경기 508분)했다.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채 치른 16강 2차전을 제외한 7경기에 선발 공격수로 나섰다.

루디 펠러 레버쿠젠 단장은 지난해 여름 손흥민을 영입하면서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길 기대한다"며 유럽 대회에서 중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분데스리가, DFB포칼, UEFA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일정 중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중용 됐다.

손흥민은 데뷔전이 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64분간 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패스보다는 슈팅이 더 빛난 득점이었다. 팀도 2-4로 패했다. 경기 내내 시도한 슈팅은 한 개에 불과했다.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레알소시에다드와의 2차전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16강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은 5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다. 샤흐타르도네츠크와의 3차전에서는 슈팅은 한 차례에 그쳤으나 대회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4-0 승리에 공헌했다.

샤흐타르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레버쿠젠은 맨유 원정에서 0-5 참패를 당했고, 손흥민은 계속된 출전에도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레알소시에다드와의 원정 6차전 경기에는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4차례나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1-0 승리로 16강 티켓을 얻었다.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PSG와의 16강 대결은 아쉬웠다. 1차전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전반전이 끝난 뒤 교체아웃됐다. 팀은 0-4 참패로 일찌감치 탈락을 예약했다. 2차전 경기에는 후반 도중 교체 되어 2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22분 투입된 손흥민은 투입 직후 동료 미드필더 엠레 찬의 부상으로 레버쿠젠이 수적 열세에 놓여 공격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비록 별들의 전쟁에서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으나 값진 경험을 했다. 손흥민은 이제 2014/2015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위에 올라있다.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추격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현재 승점 44점을 얻은 레버쿠젠은 최근 7차례 공식 경기에서 무승(1무6패)를 기록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는 주말 리그 25라운드 일정에 상대해야 하는 팀이 바이에른뮌헨이라는 점은 4위 샬케04(승점 44점), 5위 볼프스부르크(39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도전을 위해 진출 티켓 확보라는 우선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7경기째 골 침묵에 빠져있는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난 최고의 공격수들로부터 얻은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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