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퍼드 데뷔' 박주영, 주전 보장 NO..공격진 경쟁 구도는?

한준 2014. 2. 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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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박주영이 왓퍼드로 임대 이적한 뒤 이틀 만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경기에 데뷔했다. 현지시간으로 2일 밤 브라이턴앤드호브알비온과의 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스페인 공격수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주영이 경기에 들어간 시점은 후반 46분 경이다. 총 7분 여의 추가 시간이 주어져 박주영은 5분 이상 플레이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박주영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한 차례 파울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입과 함께 투입 기회를 준 것은 박주영을 향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리그 후반기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해 단기 임대로 데려온 선수를 벤치에 썩혀둘 팀은 없다. 물론 이것을 무임승차로 받아들여선 곤란하다.

왓퍼드는 이날 이케치 아니아와 포레스티에리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4연속 무패의 부진을 딛고 거둔 승리다. 특히 스페인 공격수 포레스티에리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박주영을 긴장시켰다.

패싱, 드리블링, 전진 압박 등 다방면에서 능한 포레스티에리는 올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 인상적이지 않지만 팀에 대한 공헌도는 높은 편이다. 게다가 교체 출전으로 나선 경기가 7차례인 점을 감안하면 득점력도 나쁜 편이 아니다. 포레스티에리는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기록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왓퍼드의 주포는 만 25세의 잉글랜드 공격수 트로이 디니다.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1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치른 맨체스터시티와의 FA컵 경기에서 비록 팀은 2-4로 패했으나 1골 1도움을 기록해 실력을 입증했다.

디니는 180cm의 당당한 체구에 문전에서 마무리 능력이 탁월한 골잡이다. 하지만 리그전에서는 12월 26일 밀월전 득점 이후 최근 한 달 간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왓퍼드에는 이들 외에 스위스 공격수 알멘 아브디, 스웨덴 공격수 마티아스 라네기를 보유했다. 아브디는 전반기 당한 부상 이후 컨디션 회복이 더디다. 이탈리아 공격수 디에고 파브리니는 최근 이탈리아 시에나로 임대를 떠났고, 파라과이 공격수 하비에르 아쿠냐도 부진을 거듭하다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스페인 오사수나로 떠났다. 왓퍼드는 공격수 농사에 1차적인 실패를 겪었다.

우디네세에서 1월 영입한 라네기는 박주영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는 신입이지만 2017년까지 장기계약한 선수다. 왓퍼드는 세 번째 공격 옵션에 대한 강화를 원했고, 박주영은 라네기와 이 자리를 두고 경합한됐다. 박주영은 디니와 포레스티에리 중 한 명을 제치고 올라서야 한다. 아브디와 라네기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왓퍼드의 다음 일정은 8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다. 박주영은 브라이턴전보다 많은 시간을 부여 받을 것이다. 이 경기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향후에도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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