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에 넘어간 호날두, 생애 8번째 퇴장

한준 2014. 2. 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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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승승장구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마드리드)가 2013/2014시즌 첫 번째 레드카드를 받았다. 레알마드리드는 호날두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속에 빌바오 원정으로 치른 아틀레틱클럽과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FC바르셀로나가 발렌시아CF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오랫동안 굳혀온 선두 경쟁에 파문이 일어났다. 승점 53점으로 FC바르셀로나를 뒤쫓던 레알마드리드는 54점에서 멈춘 FC바르셀로나를 추월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전반전 경기는 팽팽했다. 압박의 강도가 떨어진 후반전에 양 팀 모두 기회를 얻었다. 후반 19분 헤세 로드리게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레알마드리드가 앞서갔다. 후반 28분 이바이 고메스가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후반 30분 호날두가 퇴장 당하며 경기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넘겨 받은 호날두는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구르페기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다. 주심은 이를 선언하지 않았고, 구르페기도 강하게 반발하며 호날두의 가슴을 밀쳤다.

호날두도 물러서지 않았다. 주심을 향한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넘어가자 호날두는 구르페기의 가슴을 주먹으로 밀었다. 그러나 키가 더 큰 호날두가 손을 위로 들어올리고 있다가 내리면서 민 동작이 얼굴을 가격한 것으로 착각하게 했다. 구르페기도 얼굴을 감싸 쥐고 넘어졌다.

주심은 구르페기에게 경고, 호날두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호날두는 프로 경력을 시작한 이후 생애 8번째 퇴장을 당했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호날두에게 내려진 퇴장 판정은 과했다"며 호날두의 행동을 두둔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전에는 압박이 심했고, 후반전에 플레이가 개선됐지만 10명으로 경기하기에는 어려웠다"는 말로 호날두의 퇴장이 무승부에 그친 결정적 이유였다고 밝혔다.

레알마드리드는 FC바르셀로나와 승점 54점 동률을 이뤘다. 상대 전적으로 뒤져 여전히 3위 자리에 머물렀다. 같은 날 레알소시에다드를 4-0으로 대파한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승점 57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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