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스카스상 경향분석..세계가 사랑한 골은 '발리-중거리'

한준 2014. 1. 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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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2013년 FIFA 시상식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미학적으로 가장 훌륭한 플레이를 펼친, 올해의 골 부분에서 최고봉에 오르며 FIFA푸스카스상을 받았다. FIFA는 2009년 10월 20일 한 해동안 터진 최고의 골을 시상하기로 결정했고, 20세기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레알마드리드와 헝가리의 전설 페렌츠 푸스카스를 기리는 의미로 그의 이름을 붙였다.

푸스카스상의 선정 기준은 우선 아름다운 골이어야 한다. 중거리슛, 팀 플레이를 통한 골, 오버헤드킥, 개인 플레이 등 아름다움의 방식은 여러가지다. 중요한 경기에서 터진 골에 대해선 더 높은 점수를 준다. 다만 골은 행운 혹은 상대의 실책, 다른 선수를 맞고 굴절되어 들어간 골은 제외한다. 또한 페어플레이로 들어간 돌이어야 한다. 선수가 경기 중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거나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후보에 오를 수 없다.

FIFA가 선정한 총 10골의 후보가 공식 홈페이지의 1차 팬투표를 통해 최종 3인으로 압축되고, 최종 3인은 2차 팬투표에서 마지막으로 자웅을 겨룬다. 올해의 주인공은 잉글랜드와의 A매치에서 홀로 4골을 넣은 이브라히모비치다. 30여미터 거리에서 작렬한 오버헤드킥은 이론의 여지 없이 2013년 최고의 골이었다.

2009년 초대 수상자는 올해 FIFA발롱도르의 주인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당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소속으로 FC포르투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터트린 장거리 슈팅으로 상을 받았다. 트레블을 달성한 FC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첼시전 득점(15.64%)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2010년에 수상한 터키 미드필더 하미트 알틴톱의 골은 40%를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기록했다. 터키와 카자흐스탄의 유로2012 예선전에서 터트린 골로, 남아공 월드컵에서 나온 여러 명장면을 제치고 최고로 선택받았다. 왼쪽 코너킥이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바깥으로 향한 볼을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강하게 때려 넣었다.

2011년에는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가 수상했다. 산투스 소속으로 플라멩구와의 브라질 전국 1부리그 라이벌전에서 현란한 발재간으로 수비수를 무너트리고 득점했다. 두 발로 자유자재로 볼을 다룬 그의 기술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2012년에는 페네르바체의 슬로바키아 윙어 미로슬라프 스토치가 겐츨레빌리기와의 경기에서 터트린 골리 역대 최고인 78%의 지지 속에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스토치의 골은 2010년 알틴톱의 골과 유사하다. 우측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그대로 논스톱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2013년 이브라히모비치의 골까지 최고봉에 오른 5개의 골을 살펴보면 네이마르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골을 제외한 4골이 중거리슈팅이었다. 그 중 두 골은 코너킥에 이은 발리슈팅다. 압도적인 득표를 받아 이 같은 유형의 골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상 후보에는 상당수의 오버헤드킥이 포함됐다. 장거리 오버헤드킥을 성공시킨 이브라히모비치의 수상은 어쩌면 예측하기 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2009-2012 푸스카스상 수상 골 영상

2013 푸스카스 수상 영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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