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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프리즘] '아욱스 구하기' 시즌 2…구자철, 희망을 봤다

출처 스포츠서울 | 유성현 | 입력 2012.11.26 04:51 | 수정 2012.11.2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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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ㅣ유성현 기자] 2승 고지는 멀고도 험했다. 리그 최하위에서 허우적대는 아욱스부르크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충분히 희망을 봤다. '구세주' 구자철(23)의 복귀와 함께 팀 경기력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구자철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 홈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동량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전반 5분에는 넓은 시야를 활용한 패스로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구자철이 부상 복귀 이후 팀 공격을 이끌며 아욱스부르크 강등권 탈출 재현에 도전하고 있다. / STN 중계 캡처

비록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아욱스부르크(승점 7)는 5경기 만에 값진 승점을 얻었다. 4연패라는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며 17위 그로이터 퓌스트(승점 8)와 승점 격차를 1로 좁혔다. 잔류권인 15위 뉘른베르크(승점 13)를 따라잡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도 남은 경기가 21경기나 돼 따라잡을 여지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가장 희망적인 부분은 나아진 공격력이다. 아욱스부르크는 지난달 6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3-1로 리그 첫 승을 거둔 이후 3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렸다. 10라운드까지 팀 득점이 단 5골에 그치며 '리그 최악의 공격력'이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하지만 구자철의 복귀 이후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구자철이 부상을 털어내고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지난 10일 도르트문트전(1-3 패)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골이 터졌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구자철의 시즌 첫 골을 포함해 2골이 나왔다. 1-1로 비긴 묀헨글라드바흐전까지 포함하면 최근 3경기에서 4득점이다. 구자철 복귀 이후 올시즌 팀 득점(9골)의 절반에 가까운 골이 터진 셈이다.

경기력도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측면과 중앙을 폭넓게 오가는 구자철의 활약으로 공격 전개가 더욱 매끄러워졌다. 공격에 물꼬를 트는 구자철의 패스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차 날카로운 맛을 되찾고 있다. 부상 복귀 이후 구자철은 팀의 세트피스까지 전담하며 확실한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 아욱스부르크에는 구자철의 존재가 한없이 든든하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1월 아욱스부르크에 임대돼 후반기에만 5골 1도움을 몰아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1907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에 승격한 아욱스부르크의 잔류를 앞장 서서 이끄는 '임대 신화'를 완성하기도 했다. 올시즌 초반부터 최악의 성적으로 리그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는 아욱스부르크는 임대로 1시즌을 더 붙잡은 '핵심 전력' 구자철의 활약에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아욱스부르크의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는 구자철의 활약이 필수적인 요소다. 발목 인대 부상 불운을 딛고 돌아온 구자철에겐 어느덧 팀 부진이 익숙하다. 일정을 거듭하며 경기력은 서서히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아욱스부르크 구하기' 시즌 2에 돌입한 구자철의 반격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yshalex@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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