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5시간 혈투' 일본, 승부치기 끝 네덜란드 제압

2017. 3. 1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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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일본이 5시간에 가까운 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꺾었다.

일본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E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치기 끝에 나카타 쇼의 활약 속 8-6으로 승리했다.

앞선 1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마친 일본은 2라운드 출발 역시 기분 좋게 했다. 반면 A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접전 끝에 고개를 떨궜다.

연장 10회까지 6-6. 결국 이번 대회 첫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일본은 스즈키 세이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카타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주자 2명을 불러 들였다.

반면 네덜란드는 11회말 무사 1, 2루로 시작한 공격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경기 끝.

초반에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일본이 뽑았다. 일본은 2회초 선두타자 나카타의 2루타와 사카모토 하야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아키야마 쇼고의 희생 플라이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네덜란드는 2회말 2사 이후 조나단 스쿱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번엔 일본 차례. 일본은 3회초 기쿠치 료스케와 아오키 노리치카의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2회 2루타를 때렸던 나카타가 릭 밴덴헐크의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여기에 아키야마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3회에만 4점을 뽑았다.

네덜란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안드렐톤 시몬스의 적시타와 잰더 보가츠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만회한 뒤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5-5, 또 한 번 동점.

앞서가는 점수는 또 다시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은 5회초 사카모토의 안타와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뒤 고바야시 세이지의 중전 적시타로 6점째를 뽑았다. 이후 7회까지 양 팀 모두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네덜란드가 8회말 1사 만루 찬스를 놓치며 승부의 추가 일본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9회말 2아웃 이후 스쿱의 동점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커트 스미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10회 일본이 1사 만루 찬스를 잡으며 승부치기 전에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지만 아오키 노리치카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일본은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10회말 수비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승리를 이뤄냈다.

나카타는 밴덴헐크 상대 3점 홈런에 이어 11회 결승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안타 5타점. 사카모토도 3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시카와 아유무가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을 뿐 마스이 히로토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불펜 투수들은 제 몫을 다했다.

네덜란드는 시몬스, 프로파, 스쿱 등 빅리거들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결국 2% 부족했다. 선발 밴덴헐크가 3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8분에 시작한 경기는 11시 54분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나카타 쇼(오른쪽). 사진=AFPBBNEWS]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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